칸 가는 ‘공작’…세계가 뜨거운 이유

입력 2018-05-03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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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공작’의 한 장면.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북핵문제로 인한 한반도 위기 그려
남북정상회담 이후 각국 관심 증폭


남북 및 북미정상회담 등 최근 한반도 정세에 전 세계의 시선이 쏠리는 가운데 세계 최대 규모 영화제인 칸 국제영화제에서도 이와 관련한 관심이 이어질 전망이다. 영화제 초청작인 한국영화 ‘공작’이 북핵 문제를 중심으로 분단 상황에 얽힌 이야기를 담아냈기 때문이다.

‘공작’은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군도: 민란의 시대’ 등을 연출한 윤종빈 감독의 신작. 황정민, 이성민, 조진웅, 주지훈 등이 주연해 1990년대 중반 북핵의 실체 파악에 나선 안기부 스파이와 남북 사이에 벌어지는 첩보전을 그린 작품이다.

‘공작’은 9일(한국시간) 개막하는 제71회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됐다. 미드나잇 스크리닝은 액션, 스릴러, 공포, 판타지 등 다양한 장르영화를 소개하는 섹션이다.

영화는 1994년 북핵 문제로 인한 한반도 위기 상황이 봉합된 이후 이와 관련한 또 다른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한반도 비핵화가 전 세계적인 관심사로 떠오른 시점이어서 ‘공작’의 내용에 칸의 많은 관객 역시 관심의 시선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 실험 발사 등으로 지난해 최고조에 달했던 한반도 긴장 상황이 올해 2월 평창동계올림픽에 북한이 참가한 것을 계기로 급격히 완화됐고, 남북 및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는 등 한반도 평화 분위기로 이어지고 있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특히 한반도 비핵화 문제가 그 해법의 실마리를 찾아가고 있기도 하다. 남북정상회담이 전 세계에 생중계될 만큼 큰 관심사로 떠오른 것은 물론이다. 따라서 북핵 관련 이야기를 담아낸 한국영화가 세계 최대 규모를 인정받는 칸 국제영화제에서 공식 상영되면서 해외의 다양한 시선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공작’의 윤종빈 감독과 주연배우 황정민, 이성민 등은 칸 국제영화제 개막을 전후해 현지로 날아갈 예정이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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