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불펜, 4이닝 무실점-4홀드 승리의 의미

입력 2018-05-03 09: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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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SK 와이번스의 경기 9회말 마운드에 오른 SK 박정배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SK 불펜이 4이닝 무실점을 합작했다. 보기 드문 일이다.

SK는 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원정에서 선발 메릴 켈리를 투입했다. 5회초까지 거의 모든 것이 SK의 의도대로 흘러갔다. 켈리는 4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고 있었고 SK는 4회 3점, 5회 2점을 얻어내서 5-1까지 앞섰다. 그러나 켈리가 5회 1사 후 좀처럼 아웃카운트를 못 잡았다. 결국 5-4까지 쫓기게 됐고, 투구수(95구)가 불어나 더 이상 던질 수 없었다.

부득이하게 SK는 불펜진을 6회부터 가동했다. 김광현의 엔트리 제외로 불펜자원인 김태훈마저 3일 선발로 예정돼 빠져 있었다. SK 손혁 투수코치는 윤희상(0.2이닝)~신재웅(1.1이닝)~김주한(0.2이닝)~서진용(0.1이닝)~박정배(1이닝)를 이어 던지게 했다. 6회 2사 만루, 7회 2사 1·2루, 8회 2사 1·2루 등 숱한 위기에서도 적시타만은 맞지 않았다. 불펜이 버텨내자 타선이 9회초 2점을 뽑아냈다. 제이미 로맥의 1점홈런과 이재원의 적시타로 7-4로 달아났다. 박정배의 3자 범퇴 세이브로 승리한 SK는 이날 불펜투수 4인 전원이 각각 홀드를 얻어냈다. SK에 1승 이상의 무게감으로 다가온다.

대구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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