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SK 와이번스의 경기 9회말 마운드에 오른 SK 박정배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SK는 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원정에서 선발 메릴 켈리를 투입했다. 5회초까지 거의 모든 것이 SK의 의도대로 흘러갔다. 켈리는 4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고 있었고 SK는 4회 3점, 5회 2점을 얻어내서 5-1까지 앞섰다. 그러나 켈리가 5회 1사 후 좀처럼 아웃카운트를 못 잡았다. 결국 5-4까지 쫓기게 됐고, 투구수(95구)가 불어나 더 이상 던질 수 없었다.
부득이하게 SK는 불펜진을 6회부터 가동했다. 김광현의 엔트리 제외로 불펜자원인 김태훈마저 3일 선발로 예정돼 빠져 있었다. SK 손혁 투수코치는 윤희상(0.2이닝)~신재웅(1.1이닝)~김주한(0.2이닝)~서진용(0.1이닝)~박정배(1이닝)를 이어 던지게 했다. 6회 2사 만루, 7회 2사 1·2루, 8회 2사 1·2루 등 숱한 위기에서도 적시타만은 맞지 않았다. 불펜이 버텨내자 타선이 9회초 2점을 뽑아냈다. 제이미 로맥의 1점홈런과 이재원의 적시타로 7-4로 달아났다. 박정배의 3자 범퇴 세이브로 승리한 SK는 이날 불펜투수 4인 전원이 각각 홀드를 얻어냈다. SK에 1승 이상의 무게감으로 다가온다.
대구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