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효과’ 누리는 양석환, 하위타선 해결사 발돋움

입력 2018-05-03 16: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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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중심타선에 김현수(30)가 있다면 하위 타순에는 역시 만만치 않은 양석환(27)이 버티고 있다.

2018시즌 양석환은 김현수 영입 효과를 톡톡히 누리는 수혜자 중 한 명이다. 신일고 선후배 사이인 학연을 앞세워(?) ‘타격 기계’ 김현수의 야구에 관한 정신, 기술적인 노하우를 속속들이 전수받는 중이다. 김현수 역시 적극적으로 조언을 구하는 양석환이 대견스러운 눈치다. 덕아웃에서 양석환의 타격폼과 스윙 등을 봐주며 살뜰히 챙긴다.

공수 양면에서 위축되지 않는 자세를 갖게 된 것이 가장 큰 변화다. 양석환은 3일, “(김)현수 형은 운동장에서의 마음가짐을 굉장히 중요시한다. ‘한 게임 못한다고 처질 필요가 없다. 어차피 144경기를 치러야 하니 일희일비하지 않고, 자신을 믿으면 충분히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이야기해준다”며 “한국도 미국 야구를 많이 따라가는 추세다. 메이저리거 선수들은 기술적으로 어떻게 타격을 하는지 많이 물어본다. 현수 형 역시 방망이를 들어 치는 쪽으로 많은 생각을 갖고 있어 그런 점들도 배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배의 다정한 손길 덕분에 양석환은 올 시즌 강한 8번 타자로서 하위 타선의 해결사로 거듭났다. 2일까지 한화 외국인 선발 투수들을 상대로 2경기 연속 홈런 아치를 그려내며 유강남과 팀 내 홈런 공동 1위(8개)에 올랐다. 2017년 132경기에 나서 총 14차례의 홈런 아치를 그린 것과 비교하면 장타력이 몰라보게 달라졌다. 더불어 6·8번 타순을 오가면서도 홀로 25타점을 쓸어 모으며 팀 내 최다 타점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 LG가 빈틈없는 타선을 구축한데 있어 양석환의 존재감은 상당하다.

대전 |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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