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 이치로, 사실상 은퇴 선택… 시애틀 프런트로 이동

입력 2018-05-04 1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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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키 이치로.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명예의 전당 입회를 예약한 스즈키 이치로(45)가 유니폼을 벗고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다. 사실상 은퇴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4일(이하 한국시각) 이치로가 시애틀 구단 회장 특별보좌 자리로 이동한다고 전했다.

시애틀은 이날 이치로를 공식적으로 방출 처리했다. 다만 이치로의 에이전트는 공식적인 은퇴는 아니라고 전했다.

이치로는 시애틀의 로스터에서는 빠졌으나 선수단과 동행할 예정이다. 선수단과 동행하며, 자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시애틀의 제리 디포토 단장은 MLB.com을 통해 "우리는 이치로가 경기장 밖에서 가져올 수 있는 가치도 놓치고 싶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이치로는 일본 프로야구를 평정한 뒤 지난 2001년 메이저리그 무대에 뛰어들었다. 이치로가 일으킨 센세이션은 놀라웠다.

우선 이치로는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인 2001년에 아메리칸리그 신인왕과 최우수선수(MVP)를 독식했다.

이어 이치로는 2004년에는 262개의 안타를 때리며, 메이저리그 한 시즌 최다안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는 아직도 깨지지 않고 있다.

또한 이치로는 10년 연속 200안타를 때렸고, 외야수 부문 골드글러브를 받았으며, 올스타에 선정됐다. 이치로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슈퍼스타였다.

이치로는 2012년 시애틀을 떠나 뉴욕 양키스로 이적하며 기량이 감소하기 시작했다. 2013년부터 내리막길을 걸었다.

이후 이치로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마이애미 말린스에 몸담았고, 이번 시즌을 앞두고 친정팀인 시애틀로 복귀했다.

무려 45세의 나이에도 현역 연장의 의지를 드러냈으나 가는 세월을 막을 수는 없었다. 이치로는 성적 부진에 시달렸고, 사실상의 은퇴를 택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18년간 2651경기에서 타율 0.311와 117홈런 780타점 1420득점 3089안타, 출루율 0.355 OPS 0.757, 도루 646개를 기록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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