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첫방 ‘뜻밖의 Q’, ‘무도’ 무게 견디고 ‘뜻밖의 재미’

입력 2018-05-05 19: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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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의 Q’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첫방이 다 끝나기도 전에 인터넷상에 다양한 반응이 쏟아지는 가운데 나쁘지 않았다는 평이 눈길을 끈다.

5일 오후 첫 방송된 MBC ‘뜻밖의 Q’(기획 강영선, 연출 최행호 채현석)에는 MC 전현무, 이수근과 함께 노사연, 설운도, 강타, 써니, 트와이스 다현, 은지원, 위너 송민호, 유세윤 등이 출연했다.

본방송에 앞서 에필로그를 통해 최행호 PD는 ‘무한도전’ 후속 프로그램에 대한 부담감을 그대로 드러냈다. 그는 ‘뜻밖의 Q’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나도 무한도전이 빨리 다시 돌아오길 바란다”면서 고개를 푹 숙인 것이다.

괜한 걱정이었을까. 방송이 시작되자 상상을 초월한 뜻밖의 문제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날 첫 번째 문제는 밴드 칵스가 직접 편곡한 곡의 제목을 맞히는 것이다. 하지만 한 곡이 아닌 여러 노래를 합친 메들리로 출연진을 멘붕에 빠뜨렸다. 결국 구구단 세정은 답 맞히기를 중도 포기한 채 음악을 즐겨 눈길을 끌었다.

알고 보니, 칵스의 메들리에 사용된 곡은 총 14곡. 문제가 끝나자 은지원은 "이런 식으로라면 노래가 다 표절이라는 거냐"고 황당해했다.

그럼에도 강타는 무려 10곡을 맞히면서 프로듀서로서의 자존심을 챙겼다.



이어 소리나는 닭 인형으로 연주한 곡을 알아맞히는 문제가 출제됐다. 정답은 故 김광석의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이번에도 역시 강타가 어렵게 답을 유추해 소름 돋는 추리력을 발휘했다.

중간 중간 개그맨 출신 이수근과 유세윤의 센스있는 입담이 프로그램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노사연과 설운도, 구구단 세정의 엉뚱함도 웃음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MBC 특유의 ‘병맛’ 편집도 재미를 더했다.

이어진 만화 캐릭터와 함께한 문제는 특별했다. 현실을 반영, 직장 생활 중 참아야 할 때 생각나는 노래를 물었다. 시청자 의견이 반영된 문제다. 정답은 플라이 투 더 스카이의 가슴 아파도. 강타와 은광만 정답을 적었다.

뜻밖의 거물급(?) 게스트도 출연했다. 일동 기립으로 스튜디오에 등장한 아나운서국 강재형 국장은 전날 출연 섭외를 받았다면서 봉투에 든 가사를 낭송했다. 서주경-당돌한 여자가 답으로 나오자 실제 가수인 서주경이 무대로 나왔고, 강 국장은 뜻밖의 듀엣을 펼치게 됐다.

약 80분 내내 이어진 문제 풀이의 최종 우승은 써니가 차지했다. 그는 자신이 상품으로 받은 한우를 출제자였던 쌍둥이 자매에게 선물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한편 ‘뜻밖의 Q’는 MC 이수근-전현무를 주축으로 은지원, 유세윤 등 ‘Q플레이어’들이 퀴즈를 푸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25분에 방송된다.

동아닷컴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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