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마녀전’ 심형탁, 마지막까지 미워 할 수 없는 악역 등극

입력 2018-05-06 10: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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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심형탁이 ‘착한마녀전’을 통해 미워 할 수 없는 악역에 등극해 마지막까지 존재감을 발산했다.

지난 5일 종영한 SBS 주말특별기획 ‘착한마녀전’에서 심형탁은 태리(윤세아)의 남편이자 숱한 우여곡절을 겪은 동해항공의 전략 기획 실장 채강민 역을 맡아 매회 악랄한 모습을 보여주며 맹활약 했다. 본인의 야망을 실현하기 위해 장인과 아내의 모멸과 무시를 묵묵히 견뎌 온, 겉은 강하지만 내적으로 누구보다 상처가 많은 캐릭터를 섬세한 연기력을 통해 심형탁표 악역으로 완성해냈다.

심형탁은 첫 등장부터 야망이 가득한 눈빛과 차가운 목소리를 통해서 역대급 연기변신이라는 평과 함께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악의 한 축을 담당, 극의 긴장감과 재미를 더했다. 회가 거듭될수록 가족들의 무시와 멸시로 인해 더 악해 지는 모습을 보여줘 ‘짠한 악역’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마지막회에서 심형탁의 눈물 연기는 보는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극 중 부인인 태리를 살해하려 하지만 실패하게 되어 유서와 함께 자살을 택한다. 죽기 전 사랑하는 부인에게 당한 무시와 멸시로 인해 악하게 변해버린 본인의 모습을 떠올리며 느끼는 회한과 허망함을 절절한 눈빛으로 보여줬다. 또한 악마 같은 태리를 사랑한 순간을 후회하는 대사를 감정이 북받친 목소리로 전해 악하게 변할 수 밖에 없는 채강민 캐릭터를 더욱 짠하고 입체적인 인물로 완성해 냈다.

평소 드라마, 예능을 통해 보여줬던 코믹한 캐릭터와는 달리 카리스마 있는 묵직한 야망남 캐릭터를 소화해내 극의 몰입도를 더한 심형탁은 연기, 비주얼 어느 하나 빠지지 않는 ‘완성형 캐릭터’ 라는 호평을 얻으며 시청자의 관심과 사랑 속에 훈훈한 종영을 맞았다.

이번 작품을 통해 연기 변신에 성공한 심형탁은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행보에도 많은 관심이 집중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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