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P·4R 박지수, WNBA 프리시즌 무난한 데뷔전

입력 2018-05-07 16: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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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라스베이거스 에이시스 페이스북

7일 중국여자대표팀 상대로 21분 출전
블로킹도 2개…5반칙 퇴장은 아쉬워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 도전하는 박지수(20·198㎝)가 성공적인 첫 테스트를 마쳤다.

라스베이거스 에이스에 합류해 훈련 중인 박지수는 7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벌어진 중국여자농구대표팀과의 프리시즌 경기에 21분57초간 출전해 8점·4리바운드·1어시스트·2볼로킹을 기록했다. 2점슛 8개를 시도해 4개를 넣어 필드골 성공률 50%를 보였다. 자유투는 1개를 던졌지만 실패했다. 박지수는 이날 5개의 개인파울을 범한 뒤 벤치로 물러났다. 수치상으로 보면 다소 아쉬움이 남았지만 첫 무대였다는 걸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결과다. 라스베이거스는 중국대표팀에 98-63, 35점차 완승을 거뒀다.

라스베이거스 빌 레임비어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21명의 선수 중 15명에게 기회를 주며 전체적인 전력을 테스트하는 듯 했다. 박지수는 출전한 선수들 가운데 가장 많은 시간을 코트에서 보냈다. 박지수가 코트 위에서 어떤 경쟁력을 발휘하고, 얼마나 적응하는지를 지켜보려 한 레임비어 감독의 의중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날 출전하지 않은 선수 중에서는 한 때 WKBL리그에서 활약했던 데리카 햄비를 비롯해 카일라 맥브라이드 등 WNBA 경력자들이 포함돼 있다.

박지수와 출전시간이 비슷했던 선수는 2명이 있다. 프로 2년차 슈팅 가드 니아 코페이가 21분53초를 뛰며 15점·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박지수와 같은 포지션인 센터 에이자 윌슨은 21분42초간 코트에 섰고, 팀 내에서 가장 많은 20점(7리바운드)을 책임졌다. 신장 196㎝의 윌슨은 사우스캐롤라이나 대학 출전으로 이번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라스베이거스의 지명을 받은 선수다. 박지수의 경쟁자다.

박지수는 앞으로 팀 훈련을 계속하며 14일 댈러스 윙스와의 프리시즌 두 번째 경기를 준비한다. 댈러스전은 원정이다. 이 경기를 마치면 12명의 최종 로스터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첫 테스트를 무난하게 마친 박지수가 훈련과정과 댈러스전에서 더 나은 플레이로 WNBA에 데뷔할 기회를 잡게 될지 주목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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