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부터 8위까지 3경기 차이’ 역대급 혼전의 KBO리그

입력 2018-05-08 09: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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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3경기 차 3위와 8위. 바닥에 머물던 팀이 중상위권까지 올라가는 데 3연전 한번이면 충분하다. 2018시즌 KBO리그는 ‘역대급 혼전’ 중이다.

7일까지 두산과 SK는 공고한 양강 체제를 형성했다. 반면 그 아래는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다. 5할 승률을 넘긴 건 세 팀(두산, SK, 한화)뿐이며 한화와 나머지 팀들 사이의 격차도 그리 크지 않다. 어느 팀이든 여름에 승부수를 띄울 만하다.

포스트시즌 진출 성패가 가장 적은 경기차로 나뉜 것은 2001년이다. 8개 구단 시절이었던 당시 4위 한화(승률 0.473)와 5위 KIA(0.469)의 승차는 반 경기에 불과했다. 이밖에도 1경기 차로 당락이 갈린 사례가 네 차례 있었다. 촘촘히 모인 팀들이 지금의 한 경기를 허투루 치르면 안 되는 이유다.

올라올 팀들이 즐비하다는 점에서 혼전은 장기화될 전망이다. 통계를 중시하는 ‘세이버매트릭스의 아버지’라 할 빌 제임스가 고안한 기대승률은 LG와 KIA의 반등을 예고한다. 8연승의 신바람을 내던 LG는 최근 7연패로 침체됐다. 하지만 득점과 실점의 누적으로 계산하는 LG의 기대승률(0.546)은 여전히 실제 승률(0.481)보다 높다. 마운드가 건재한 이상 타선의 사이클만 궤도에 오르면 다시 연승 가도에 오를 수 있다. 지난해 우승 멤버가 건재한 KIA 역시 실제 승률(0.471)이 기대승률(0.585)로 현실화한다면 도약이 가능하다. 개막 7연패로 최악의 스타트를 끊은 롯데도 최근 4연속 위닝시리즈로 어느 정도 승률을 회복했다. 올라가려는 팀들과 이를 저지하려는 이들의 싸움이 갈수록 본격화되고 있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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