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 탈출 절실한 LG ‘어게인 소사’

입력 2018-05-08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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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소사. 스포츠동아DB

LG 에이스 헨리 소사(33)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최근 LG는 롤러코스터에 올라탄 듯 하다. 무서운 속도로 질주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다가도 돌연 내리막길에 들어서 마음대로 멈춰서질 못한다. 연승 아니면 연패로 분위기가 극단적으로 뒤바뀐다. 자연스레 순위도 요동쳤다. 4월 11일부터 5연승~3연패~8연승~7연패를 걸어온 LG는 8위에서 3위로 치솟았다가 승률 5할을 지키지 못하며 7일 현재 공동 4위로 내려앉았다. 이제 8위 롯데와는 불과 1.5게임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돌고 돌아 다시 소사다. 월요일 휴식으로 숨을 고른 LG는 8일 안방에서 열리는 롯데전에 소사를 선발로 내세운다. LG로선 ‘믿을맨’ 소사의 등판일이 연패를 벗어날 최적의 기회다. 4월의 3연패 역시 마찬가지였다. 광주 KIA전서 내리 3연패를 당한 뒤 이어진 마산 NC전서 소사의 7이닝 1실점 호투를 앞세워 분위기를 바꿨다. 연패를 마무리 지었을 뿐 아니라 이는 곧 8연승의 발판이 됐다.

소사는 올해로 KBO리그에서 7번째 시즌, LG에선 4시즌 째를 치르고 있는 대표 장수 외인이다. 웬만해선 흔들리지 않는 꾸준함이 강점으로 꼽힌다. LG는 최근 7연패 기간동안 팀 방어율 7.61로 해당 기간 9위까지 떨어지는 등 마운드에서 큰 어려움을 겪었다. 버티는 힘이 부족했다. 그 가운데서도 소사는 2일 한화를 상대로 6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7이닝 3자책점 이내)를 달성하며 호투 행진을 이어왔다. 시즌 방어율 역시 1.10으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는 중이다. 올 시즌 3승 무패를 기록 중인 소사의 승률은 1.000이다. 소사는 이번에도 자신의 기록과 팀 모두를 지킬 수 있을까.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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