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무비] ‘버닝’부터 ‘공작’까지…제71회 칸 국제 영화제 개막

입력 2018-05-08 16: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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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무비] ‘버닝’부터 ‘공작’까지…제71회 칸 국제 영화제 개막

제71회 칸 국제 영화제가 오늘(8일) 개막한다.

1946년부터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칸 국제 영화제가 8일(이하 현지시각) 프랑스 칸에서 개막식을 열고 여정을 시작한다. 영화제를 여는 개막작은 아쉬가르 파라디 감독의 ‘에브리바디 노우즈’다. 폐막작으로는 테리 길리엄 감독의 ‘돈키호테를 죽인 사나이’가 선정됐다.

올해에는 호주 배우 케이트 블란쳇이 심사위원장을 맡았으며 심사위원은 중국 배우 장첸, 미국 감독 에바 두버네이, 프랑스 감독 로버트 구에디귀앙, 브룬디 작곡가 카쟈 닌, 프랑스 배우 레아 세이두, 미국 배우 크리스틴 스튜어트, 캐나다 감독 드니 빌뇌브, 러시아 감독 안드레이 즈비아긴체프로 구성됐다. 심사위원단 9명 중에 5명이 여성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시상 부분은 황금종려상 심사위원대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감독상 각본상 등의 경쟁 부문과 비경쟁 부문, 주목할 만한 시선, 황금카메라상, 시네파운데이션 등으로 구성된다.

케이트 블란쳇-크리스틴 스튜어트-드니 빌뇌브 감독. ⓒGettyimages멀티비츠


한국 영화 가운데서는 이창동 감독이 8년 만에 내놓는 신작 ‘버닝’이 유일하게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버닝’은 16일 오후 6시 30분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월드 프리미어 공식 스크리닝을 통해 영화인들에게 공개된다.

세 편 연속으로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한 이창동 감독. 앞서 그는 영화 ‘시’를 통해 제63회 칸 국제 영화제에서 각본상을 받았다. 이창동 감독이 연출한 ‘밀양’은 전도연에게 제60회 칸 국제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안기기도 했다. 이창동 감독은 2000년 제35회 칸 영화제 감독 주간에 초청 된 ‘박하사탕’, 2003년 제 43회 칸 영화제 비평가 주간에 다시 한 번 소개 된 ‘오아시스’까지 6편의 연출작 중 5편을 칸 영화제에서 선보였다.

이창동 감독과 손잡고 ‘버닝’에 출연한 유아인과 스티븐 연 그리고 전종서가 칸으로 향한다. 유아인은 생애 처음으로, 스티븐 연은 지난해 ‘옥자’에 이어 2년 연속으로 레드카펫을 밟는다. 또한 전종서는 데뷔작으로 칸 영화제 레드카펫의 주인공이 되는 영광을 안게 됐다.

유아인은 지난 4일 출국 기자회견에서 수상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기 부담스럽다. 몸 둘 바 모르겠다.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도 모르겠다”면서 “칸 영화제에 가는 건 내 개인사가 아니다. 우리 영화를 소개하러 가는 자리다. 그곳에서 이 알쏭달쏭 수수께끼 같은 이 영화를 잘 알릴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많은 분이 ‘버닝’에 관심을 많이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Gettyimages멀티비츠


윤종빈 감독의 ‘공작’은 비경쟁 부문인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진출했다. 2006년 ‘용서받지 못한 자’가 제59회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된 이후 두 번째로 칸에 초청된 것. ‘공작’의 주연 황정민은 ‘곡성’(비경쟁 부문)으로 조진웅은 ‘아가씨’(경쟁 부문), ‘끝까지 간다’(감독 주간)로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받은 바 있다. 윤종빈 감독, 황정민, 이성민, 주지훈이 나란히 칸 영화제에 참석을 확정했다. ‘공작’은 11일 공식 스크리닝을 통해 베일을 벗는다.

이밖에 김철휘 감독의 영화 ‘모범시민’이 단편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조현준 감독의 단편 영화 ‘시계’와 구상범 감독의 단편 영화 ‘우체통’, 김태헌 감독의 단편 영화 ‘더 매뉴얼’은 단편 비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초청의 기쁨이 수상의 영광으로 이어질까. 글로벌 영화 축제, 칸 국제영화제는 전세계 영화 팬들의 관심 속에 19일까지 열린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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