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LG에 필요한 것은 ‘뒷심’ 살리기

입력 2018-05-08 16: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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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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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시즌 LG에겐 유독 부족한 것이 있다. 경기를 뒤집는 힘이다.

장기 연패에 빠져있지만, 수치로 드러나는 LG의 성적은 나쁘지 않다. 7일까지 팀 방어율이 4.41로 2위, 팀 타율은 0.289로 3위다. 8연승으로 한때 투타의 기록이 나란히 1위까지 오른 것에 비할 순 없겠지만 여전히 10개 구단 중 상위권에 속한다. 5할 승률을 사수하지는 못했어도 18승19패(공동 4위)로 아직까지는 중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역전에는 취약하다. LG는 역전승이 7차례로 10개 구단 가운데 9위다. 최하위는 역전으로 5승을 올린 삼성이다. 삼성이 꼴찌팀인 것을 감안하면 LG의 사정이 좋지 못함을 알 수 있다. 특히 LG는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분위기를 바꾸는 힘이 떨어진다. 5회까지 뒤진 경기에서 1승16패를 거뒀고, 7회까지 뒤처진 경기에서는 16차례 가운데 단 한번도 승부를 뒤집은 적이 없다.

여느 상위권 팀과는 사뭇 다른 행보다. 5회까지 뒤진 경기에서의 역전승 수치를 살펴보면 두산(5승)~한화(5승)~넥센(4승)~SK(2승)가 상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최근 7연패 기간 중에는 마운드의 버티는 힘마저 약해졌다. 이 와중에 1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역전승이 없었다. 반면 5회까지 앞선 경기에서 2패, 7회까지 앞선 경기에선 1패를 당했다. 역전승의 경험이 늘어날수록 경기 후반까지 ‘가능성’을 내려놓지 않는 믿음이 생긴다. 역전패가 줄어들면 팀 전반에 걸쳐 안정감이 형성된다. 다시금 상승 분위기를 타고자하는 LG로선 경기 후반의 집중력이 절실하다.

잠실 |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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