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기사회 86%, “김성룡 나가라!”

입력 2018-05-08 1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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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기사총회 모습. 사진제공|한국기원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회가 8일 서울 성동구 서울시립성동청소년수련관에서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최근 성폭행 의혹을 사고 있는 김성룡 9단을 제명하기로 의결했다.

총 인원 353명 중 204명이 참석한 가운데 표결에 부친 결과 찬성 175표, 반대 17표, 기권 12표가 나왔다. 85.78%가 김성룡 9단의 제명에 찬성표를 던졌다. 김성룡 9단은 총회를 앞두고 탈퇴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기사회의 의결로 김성룡 9단의 기사 자격이 박탈되는 것은 아니다. 프로기사회는 명목상 친목단체로 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프로기사직의 제명은 한국기원 이사회(의장 홍석현)가 결정 권한을 갖고 있다.

따라서 이날 총회의 의결은 기사 자격의 박탈이 아닌, 프로기사회 회원으로서의 제명에 해당된다.

댜만 기사총회에서 김성룡 9단의 제명을 의결한 만큼 이 건은 이사회에 상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손근기 프로기사회장은 “총회의 제명 의결은 프로기사직 제명으로 가기 위한 수순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프로기사회에서 회원을 제명한 것은 1986년 이후 32년 만의 일이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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