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복귀 한 달 만에 3위…아우디의 무서운 저력

입력 2018-05-0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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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시장에 복귀한 아우디는 중형 디젤 승용차인 A6 35 TDI(사진)를 앞세워 단숨에 수입차 시장 3위를 탈환했다. 사진제공|아우디코리아

A6 단일 차종, 토요타 포드 제쳐
고객 신뢰회복 위한 약속 지켜야


아우디가 판매 재개를 시작한 지 한 달여 만에 국내 수입차 판매 순위 3위로 복귀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8일 발표한 4월 수입차 신규등록 자료에 따르면 아우디는 2165대로 벤츠(7349대), BMW(6573대)에 이어 판매순위 3위에 올랐다.

아우디는 판매 재개 후 한 달간 중형 승용 모델인 A6 단일 차종만 판매했다. 하지만 토요타(4위, 1709대)와 포드(5위, 1054대)를 가볍게 밀어냈다. 더구나 A6 35 TDI(2.0 디젤) 모델은 4월에만 1405대가 팔리며 BMW 520d(1357대)와 메르세데스-벤츠 E200(1257대)을 제치고 4월 수입차 베스트셀링 모델에 올랐다.

아우디 A6가 시장 복귀 이후 순항한 이유는 2018년식 A6 모든 모델에 아우디 S라인 익스테리어 패키지, 헤드업 디스플레이, 블랙 헤드라이닝, 스마트폰 인터페이스 등의 파격적인 사양 강화를 실시했기 때문이다. 또한 비공식적이며 파격적인 딜러 프로모션도 큰 영향을 주었다. A6 35 TDI의 경우 공식가격은 6170만원이지만 실제 계약 소비자들은 20∼21% 수준의 할인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아우디폭스바겐 그룹의 폭스바겐도 4월 판매 순위에서 10위권에 이름을 올렸고, 수입 SUV 시장 탈환을 노리는 신형 티구안도 사전계약만 이미 1000대를 돌파했다.

하지만 이런 시장 반응을 디젤 게이트에 대한 한국 소비자들의 용서와 면책으로 해석해서는 안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잃어버린 신뢰 회복과 한국 소비자들의 용서는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4월 복귀 기자간담회에서 약속했던 “고객 만족도 향상, 정직한 행동, 사회책임 강화”라는 약속을 꾸준하고 성실하게 이행할 때 비로서 이루어진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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