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히터’ 팩스턴, 98구 째 99.5마일… ‘젖 먹던 힘까지’

입력 2018-05-09 15: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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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팩스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 3번째 노히터 게임의 주인공이 된 제임스 팩스턴(30, 시애틀 매리너스)이 마지막 타자를 상대로 가장 빠른 공을 뿌렸다.

팩스턴은 9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에 위치한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팀의 5-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팩스턴은 9회까지 99개의 공(스트라이크 64개)을 던지며, 무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볼넷과 탈삼진은 3개와 7개.

이는 메이저리그 전체로 이번 시즌 3호 노히터 게임. 또한 시애틀 투수로는 통산 6번째이자 2015년 이와쿠마 히사시 이후 처음이다.

팩스턴은 3회 켄드리스 모랄레스, 앤서니 알포드, 4회 저스틴 스목에게 볼넷을 내줬다. 4회 1사 후 17타자 연속 범퇴를 기록했다.

놀라운 점은 구속. 팩스턴은 강속구 왼손 선발 투수. 평균 95마일이 넘는 패스트볼을 던진다. 따라서 팩스턴의 강속구는 평상시에 크게 놀랄 부분이 아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팩스턴은 마지막 타자가 된 조시 도날드슨을 상대로 가장 빠른 공을 던졌다. 총 99구 중 98구째가 가장 빨랐다.

팩스턴은 9회 2사 후 도날드슨을 상대로 초구 98.3마일의 패스트볼을 던진 뒤 2구째 99.5마일을 기록했다. 역시 패스트볼.

유리한 볼카운트를 잡은 팩스턴은 마지막 99구째를 99마일 패스트볼로 던졌고, 3루 땅볼을 이끌어내 노히터 게임을 달성했다.

마이크 주니노-제임스 팩스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날 경기 결과를 살펴보면, 팩스턴은 경기 초반에는 90마일 초중반대의 패스트볼, 중반 이후에는 90마일 중후반의 패스트볼을 던졌다.

노히터 게임의 완성이 보이는 도날드슨 타석 이전에는 단 한 번도 99마일이 넘는 패스트볼을 던지지 않았다.

하지만 팩스턴은 노히터 게임이 임박한 9회 2사 후 도날드슨에게 속된말로 젖 먹던 힘까지 낸 것으로 보인다.

한편, 노히터 게임을 완성한 팩스턴은 시즌 8경기에서 47 2/3이닝을 던지며, 2승 1패와 평균자책점 3.40 등을 기록했다. 3경기 만에 평균자책점이 2점 이상 하락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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