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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스완지시티의 강등권 탈출 가능성이 희박해지고 있다. 동시에 기성용(29)의 이적 가능성은 짙어지고 있다.
스완지시티가 강등 운명이 걸린 일전에서 또 다시 고개를 숙였다. 9일(한국시간) 열린 2017~201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 사우스햄튼과 홈경기에서 0-1로 졌다. 이날 경기는 강등권 팀들 간의 격돌로 관심을 모았다. 나란히 승점 33으로 맞선 17위 사우스햄튼과 18위 스완지시티로선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강등 직행권(18~20위)에서 한 발짝 벗어날 수 있었다.
팽팽히 전개되던 승부는 후반 들어 사우스햄튼 쪽으로 기울어졌다. 후반 27분 마놀로 가비아디니(27·이탈리아)가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볼을 왼발로 집어넣었다. 결국 경기는 1-0으로 끝났고, 사우스햄튼은 승점 3을 얻어 16위로 점프했다.
반면 이날 패배로 스완지시티의 강등권 탈출 가능성이 희박해지면서 기성용의 이적 가능성은 더욱 힘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2012~2013시즌부터 스완지시티에 몸담았던 기성용은 최근 끊임없는 이적설에 휩싸이고 있다. 여전한 경기 조율 능력 덕분에 여러 구단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이탈리아 세리에A 명문구단인 AC밀란과 기성용의 계약이 임박했다는 보도까지 나온 바 있다.
만약 스완지시티가 2부리그로 추락한다면 기성용으로선 더 이상 팀에 잔류할 이유가 없다. 현재로선 스완지시티 대신 조건과 환경이 더 나은 구단에서 새로운 축구 인생을 펼치는 방향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
스완지시티는 13일 최하위 스토크시티와 정규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기성용을 향한 운명의 날 역시 다가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