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프리즘] “직접 느껴보세요”…체험형 매장이 뜬다

입력 2018-05-15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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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형 매장이 유통업계의 새 아이콘으로 뜨고 있다. 사진은 체험 공간을 강화한 파워센터점으로 리뉴얼한 전자랜드 일산점(위쪽)과 아파트 평면을 그대로 옮긴 한샘 디자인파크의 리하우스. 사진제공|전자랜드·한샘

브랜드 긍정 이미지 구축에 효과적
전자랜드, 파워센터점으로 리뉴얼
한샘 리하우스, 리모델링 공간 체험


“경험을 팝니다.”

체험형 매장을 전면에 내세운 유통업계의 외침이다. 단순히 물건을 구매하는 곳에 머물지 않고 소비자가 제품을 경험하고 선택할 수 있는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브랜드 관련 특별한 체험을 제공해 브랜드 이미지를 한 차원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전자랜드는 올 들어 전남 목포, 경기 남양주, 경북 김천 매장, 경기 일산점, 대구 탑마트점에 체험과 휴식 공간에 중점을 둔 프리미엄 매장 파워센터점을 잇따라 오픈했다. 모바일존, 청소기존, 주방가전존, 계절가전존, 건강가전존 등으로 매장을 구분해 고객들이 희망하는 가전제품을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최근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건강가전존을 강화해 안마의자, 승마기, 운동기구 등의 체험이 가능하다. 전자랜드는 “제품을 미리 경험해 볼 수 있는 공간에 고객이 몰리는 만큼 향후 체험형 매장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쇼핑의 헬스&뷰티스토어 롭스는 100호 매장인 서울 이태원점에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했다. 뷰티 관련 강연을 들을 수 있는 뷰티랩,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직접 써볼 수 있는 메이크업 스튜디오 등을 갖췄다. 선우영 롭스 대표는 “헬스&뷰티스토어에서 선보인 적 없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통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동시에 롭스만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샘은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 리빙파크 5층에 위치한 ‘한샘 디자인파크’에서 체험 매장을 실현 중이다. 서울 용산 지역에서 리모델링 시기가 다가온 아파트의 평면을 그대로 옮겨서 부엌가구, 욕실, 창호, 바닥재 등 기본공사에 필요한 건재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리하우스를 선보인 것. 홈 리모델링 과정의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편 이브자리의 개인 맞춤형 수면 브랜드인 ‘슬립앤슬립’은 서울 압구정점을 수면 전문 체험 컨설팅 매장으로 운영 중이다. 이밖에도 CJ오쇼핑이 17일 서울 신논현역 부근에 오픈하는 ‘펀샵 논현점’도 국내외 이색상품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해 ‘키덜트족’(어린이의 감성을 추구하는 어른)에 어필할 예정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체험에 대한 고객 니즈가 늘면서 제품만 전시하던 과거와 달리 제품을 경험할 수 있도록 쇼핑 공간이 진화하고 있다”며 “특별한 테마로 꾸며진 공간에서 소비자들이 제품을 직접 사용하고 즐거운 경험을 함으로써 제품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각인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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