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혁은 SBS 월화드라마 ‘기름진 멜로’에서 진지함과 코믹함을 모두 가진 마성의 캐릭터 ‘두칠성’으로 변신해 주목받고 있다. 특히 겉으로는 강해 보이지만 속으로는 순수하면서도 인정 많은 캐릭터로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는 바, 두칠성의 시그니쳐 아이템 ‘선글라스’와 ‘서스펜더’를 통해 캐릭터를 더욱 자세히 살펴보았다.
● 속을 알 수 없는 매력 ‘선글라스’
극중 두칠성은 헤어 컷을 할 때와 양장점에서 마주친 용승룡(김사권 분)의 수하들을 상대할 때 선글라스를 잠시 벗어둘 뿐 대부분 선글라스를 끼고 있는 설정이다.
장혁은 “선글라스를 끼고 있으면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상대방이 읽을 수 없는 동시에 상대가 예상치 못하는 행동을 ‘엇박’으로 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그리고 진심이 드러나는 장면에서 선글라스를 벗을 때 더욱 진정성 있게 다가갈 수 있다고 생각해 직접 제안했다”고 선글라스를 끼고 있는 이유를 밝혔다.
● 소년미를 부각시키는 ‘서스펜더’
항상 슈트를 갖추어 입고 등장하는 두칠성의 빼놓을 수 없는 코디 아이템은 서스펜더이다. 장혁은 “괴짜 같은 독특한 느낌을 살리고 싶었다.”라고 밝히며, “몸은 어른이지만 한편으로는 아이 같은 순진함을 갖고 있는 인물을 그리기 위한 장치로 서스펜더를 선택했다”고 전했다.
15일 방송분에서 두칠성이 단새우(정려원 분)에게 “그럼 나 당신 짝사랑합니다? 짝사랑해도 된다고 당신이 옆구리 찔렀어?!”라고 말했을 때에도 역시 서스펜더를 입고 있어 두칠성의 순수한 소년 같은 매력에 설득력을 높이기도.
이렇게 애정을 가지고 작은 소품에도 의미를 부여해 캐릭터에 숨을 불어넣고 있는 장혁은 “앞으로 더욱 보여줄게 많은데 아직까지 아끼고 있는 게 많다. ‘기름진 멜로’ 많이 사랑해주시고 기대해주세요”며 앞으로 펼쳐질 두칠성의 이야기에 기대감을 높였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