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리의 칸&피플] ‘버닝’ 신점희 미술감독, 벌칸상 수상 “황홀한 미장센”

입력 2018-05-20 09: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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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버닝’의 신점희 미술감독이 칸 국제영화제 기간 함께 선정하는 영화 기술부문 최고상인 벌칸상을 수상했다. 이창동 감독의 국제영화비평가연맹상을 잇는 또 하나의 낭보다.

20일 오전(한국시간·동일기준) 폐막식을 끝으로 12일간의 축제를 마무리한 제71회 칸 국제영화제가 기술부문 스태프에 수여하는 벌칸상의 주인공으로 ‘버닝’의 신점희 미술감독을 택했다.

신점희 감독은 벌칸상 주최측으로부터 “독보적인 미스터리를 황홀하고도 리얼한 미장센으로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상식은 칸 국제영화제 폐막 이후 프랑스 파리에서 따로 진행된다.

신점희 미술감독은 이창동 감독의 오랜 영화 파트너이기도 하다.


2002년 이창동 감독의 ‘오아시스’로 출발해 ‘밀양’ 등을 거쳐 이번 ‘버닝’까지 꾸준한 작업 속에 그만의 독창적인 세계를 만들어왔다.

벌칸상 측은 “‘버닝’의 신점희 미술감독은 작품 속 등장인물의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만들어내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벌칸상은 촬영, 편집, 미술, 음향 등 기술 분야에서 실력을 발휘한 영화 아티스트에 수여하는 상이다. 2016년 박찬욱 감독이 연출한 ‘아가씨’의 류성희 미술 감독이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이 상을 받았고 이번 신점희 미술감독이 뒤를 이었다.

칸(프랑스)|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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