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예능프로그램 ‘뜻밖의 Q’. 사진제공|MBC
‘무도’ 후속작 불구 시청률 3∼4%대
MBC 새 예능프로그램 ‘뜻밖의 Q’가 언제쯤 반등할 수 있을까.
‘무한도전’ 후속작으로 화제를 모았던 ‘뜻밖의 Q’는 이달 5일 첫 방송하고 19일 3회가 방송됐지만 시청률은 3∼4%대에 머물러있다. 예상외의 부진에 방송가에서는 다양한 진단이 나온다.
‘뜻밖의 Q’는 3회까지 소녀시대 써니, 트와이스 다현, 위너 송민호, 에이핑크 윤보미, 워너원 김재환, 모모랜드 주이 등 인기 아이돌 그룹 멤버들이 대거 출연했다. 여기에 최근 방송가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는 노사연까지 합류했다. 화려한 게스트들은 다양한 볼거리를 주기도 하지만, 산만함을 유발해 시청에 방해요소가 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또 ‘세대공감’을 모토로 남녀노소 모두에 통할 수 있는 ‘퀴즈쇼’ 포맷을 내세웠지만 아직까지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하고 있다. 출연자들이 대부분 가수여서 퀴즈도 음악에 한정되고 있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
‘뜻밖의 Q’가 ‘무한도전’의 후속 프로그램이라는 점이 오히려 시청률 부진의 한 원인으로 꼽히기도 한다. ‘무한도전’에 열광했던 마니아 시청자들은 아쉬운 마음이 큰 나머지 그 후속작에 대한 기대심을 아예 갖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연출자인 최행호 PD와 진행자인 전현무·이수근도 프로그램 공개에 앞서 ‘무한도전’의 후속작이라는 점에 대해 “독이 든 성배”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뜻밖의 Q’가 시청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포맷을 조금씩 그에 맞춰가다 보면 머지않아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는 의견도 많다. ‘무한도전’ 역시 국민예능이 되기까지 상당한 ‘정착기간’을 보내야 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