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석현, 개인통산 100승…차세대 경정스타 “나야 나!”

입력 2018-05-2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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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석현

평균 스타트 0.20초 초반 일품
1턴 전개·승부 근성도 엄지 척


역대 개인통산 최다승(405승) 기록을 보유한 길현태(1기, 42세, A1등급), 2014·2015년 다승왕 어선규(4기, 40세, A2등급), 2016·2017년 최우수선수상에 빛나는 심상철(7기, 36세, A1등급) 선수 등 경정 간판스타의 계보를 이을 차세대 기대주는 누구일까.


지난 시즌 김응선(11기, 33세, A1등급)이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그랑프리 챔피언에 오르며 두각을 나타냈다면, 올 시즌에는 유석현(12기, 32세, A1등급)이 급부상하고 있다.


2013년 데뷔한 유석현은 현재 11승으로 다승 3위(17일 기준)에 올라 있다. 365번째 출전경주인 18회 2일차(5월3일) 3경주에서 1코스 인빠지기 우승해 개인통산 100승을 달성했다.


유석현이 차세대 주자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2015년부터. 그해 24승을 거두며 전년 대비 월등히 향상된 실력을 선보였다. 대상경주 출전도 동기생 중 가장 빨랐다. 2015년 제9회 스포츠경향배 대상경정 3위를 시작으로 쿠리하라배 2위,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그랑프리에서 2위 등의 성적을 거두었다. 매년 향상된 기량을 선보이며 2016년 26승, 2017년 30승으로 시즌 개인 최다승 기록을 연속 경신했다.


경정 전문가들은 유석현의 장점으로 세 가지를 꼽는다. 먼저 스타트에 기복이 없다. 6시즌 째지만 출발위반 횟수가 네 차례(2013, 2014, 2016, 2018시즌 각 1회)에 불과하다. 평균 스타트도 0.20초 초반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두 번째는 강력한 1턴 전개력. 1턴 마크 공략이 상당히 강한 선수로 외곽에서 휘감아찌르기 전개는 일품이다. 마지막으로 강한 승부근성이다. 저조한 성적의 모터를 배정받아도 최선을 다하는 프로의 자세를 보여주고 있다.


개인통산 100승이라는 기록에도 불구하고 아직 대상경주 우승이 없는 것이 아쉽지만 차세대 스타로 손색없는 활약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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