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혁의 무한 변신

입력 2018-05-23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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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드라마 ‘기름진 멜로’에서의 장혁. 사진제공|SM C&C

전작 ‘돈꽃’에선 절제된 감정연기
‘기름진 멜로’선 엉성한 건달 두목
진지한데 웃긴 색다른 매력 발산


연기자 장혁이 드라마마다 팔색조 같은 변신으로 계속해서 성과를 내놓고 있다.

장혁은 현재 방송중인 SBS 월화드라마 ‘기름진 멜로’에서 어리바리한 건달 두목 역을 맡아 코믹과 진지함을 오가고 있다. 전작 MBC ‘돈꽃’에서 절제된 감정연기로 호평을 받았을 때와 전혀 다른 매력으로 시청자의 눈을 즐겁게 하고 있다.

2월 종영한 ‘돈꽃’으로 새로운 ‘인생작’과 ‘인생 캐릭터’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던 장혁은 그 여운이 가시자마자 새로운 매력으로 자신의 가치를 드러내고 있다.

‘기름진 멜로’ 속 장혁은 웃기지만 정작 자신은 웃지 않고 진지한 표정을 지어 웃음을 안긴다. 건달 두목 역할인 그는 무게를 잡거나 무서운 분위기를 조성하지 않는다. 긴박한 상황에 놓여도 폭력보다는 농담으로 상황을 유쾌하게 해결하려고 한다. 장혁은 이러한 ‘어설픈 건달’ 설정을 독특한 말투와 다양한 제스처로 훌륭하게 표현해내고 있다. 지난해 방송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용띠클럽 - 철부지 브로망스’에서 보여준 엉뚱함을 캐릭터에 그대로 녹여낸 모습이다. 또 겉과 속이 다른 이미지를 통해 강조되는 캐릭터의 인간미는 장혁이 직접 아이디어 낸 선글라스와 멜빵 패션으로 그 깊이를 더하고 있다.

순진무구한 모습도 보여준다. 상대역 정려원의 거절에도 굴하지 않고 애정을 표하는 그는 “내일되면 나를 가질 기회가 없어” “짝사랑해도 된다고 당신이 옆구리 찔렀어?” 등의 말을 능청스럽게 내뱉는 등 순수한 매력까지 드러내고 있다.

드라마의 한 관계자는 “장혁이 진지함과 코믹을 넘나들며 액션, 로맨스 연기까지 다채로운 변신을 보여주고 있다. ‘기름진 멜로’에서 진지한 연기로 웃음을 주는 연기는 그의 색다른 매력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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