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17 여자 배구 대표팀, 중국 상대로 대회 첫 승

입력 2018-05-23 13: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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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한국 U-17 여자 배구 대표팀이 중국을 상대로 대회 첫 승을 거뒀다.

한국은 22일 오후 9시(이하 한국시간) 태국 나콘파쏨에서 열린 2018 제 12회 아시아 유스여자U17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이 스코어 3-1(25-17,21-25,25-23,25-22)로 중국에 승리했다.

박은서가 12 득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중국은 조우예통이 16 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날 1세트 서브가 승부의 행방을 갈랐다. 중국의 서브 범실을 발판으로 한국이 리드를 지켰고 김정아의 서브 득점에 16-9 큰 점수 차를 만들었다. 한미르의 블로킹으로 한국이 20점이라는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흐름을 탄 한국이 25-17로 손쉽게 1세트를 따냈다.

이어진 2세트 초반 한국은 앞선 세트와 달리 집중력이 흐트러진 모습을 보였다. 공격 범실이 이어지며 6-11 중국에 끌려갔다. 하지만 만만치 않은 한국이었다. 서브에서의 강점을 보여줬고 튼튼한 수비가 뒷받침했다. 한국이 박은서의 득점으로 18-18 어려운 동점을 만들었다.

아쉽게도 뒷심이 부족했다. 중국이 높은 신장을 활용한 블로킹 그리고 재치 있는 패스 페인트로 21-25 세트를 마무리 지었다.

3세트에는 두 팀의 치열한 접전이 이어졌다. 14-14 동점 상황에서 박수연의 득점, 정효진의 서브 에이스로 16-14 한국이 앞서갔다. 서채원이 3세트 후반의 주인공이었다. 서채원이 블로킹 그리고 중앙에서의 득점으로 한국이 20-17을 만들었다. 서채원이 서브 에이스마저 기록하며 팀을 이끌었다.

중국이 우의 블로킹으로 매서운 반격에 나섰지만 서채원의 활약에 힘입은 한국이 25-23으로 3세트를 챙겼다.

계속된 4세트 초반 한국이 주춤했다. 중국이 서브 득점 그리고 높이를 적극 활용하며 1-8로 먼저 달아났다. 한국은 포기하지 않았다. 침착하게 상대의 범실을 유도하며 점수를 쌓았다. 세트 후반 박은서가 3연속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며 19-18 대역전극을 만들었다. 중국이 블로킹으로 팽팽히 맞서며 23-22까지 추격했지만 중요한 순간 나온 서브 범실이 뼈아팠다. 한국이 서브 에이스를 마지막으로 25-22 대회 첫 승을 거뒀다.

경기 후 서동선 감독은 “중국 선수들은 평균 신장이 184cm로 장신 선수들이기 때문에 우리보다 공격력과 블로킹이 우세하다”며 “끊임없이 중국 선수들을 연구했기에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4세트에 대역전극을 기록한 것에 대해 “박은서를 투입하며 서브를 강하게 넣으라고 지시한 것이 통했다”며 “모든 선수들의 승리를 향한 열정이 뛰어났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이날 수훈 선수는 4세트에서 한국의 대역전극을 이끌어낸 일신여중의 주포 박은서였다, 경기 후 박은서는 “대회 첫 승을 거두게 되어 기분이 좋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오늘 서동선 감독님의 생신이라 승리를 선물로 드리자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며 “모든 선수들이 같은 마음이었을 것이다”고 전했다.

4세트에 연속 서브에이스로 주도권을 한국에 가져온 것에 대해 “서브 미스만 하지말자고 생각하며 집중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은서는 “열심히 해서 꼭 세계 선수권 대회 티켓을 따고 싶다”며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한편 한국의 다음 경기 일정은 24일 9시다. 상대 팀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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