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케이블채널 tvN의 드라마 ‘나의 아저씨’. 사진제공|tvN
tvN, OCN 등의 채널을 보유한 CJ E&M은 제작사에 제작비를 전액 지급한다. 기획료와 인건비도 일부 지불한다. 대신 드라마에 관한 모든 권리는 자신들이 갖는다. 제작사 입장에서는 해외판권 등 콘텐츠의 모든 권리를 포기해야 하는 아쉬움이 있겠지만, 수익이 보장돼 다음 작품을 또 제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KBS·MBC·SBS 등 지상파 3사는 제작비를 전액 지원하지 않는다. 각 방송사별 기준에 따라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 판권료를 나눈다. 지상파 3사는 판권료의 40%를 자신들이 갖고, 40%는 제작사, 20%는 판매사에 분배한다. 3사의 판매사는 KBS미디어, MBC해외유통사업부, SBS허브콘텐츠 등 자회사인 까닭에, 결과적으로 지상파가 판권료의 60%를 가져간다. 대부분의 제작사는 40%의 판권료로 제작비의 부족함을 충당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최근에는 ‘한한령’ 여파로 중국 수출이 막힌 상태라 판권료로 수익을 내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한 드라마 제작사 관계자는 “수익이 보장된다면 드라마의 모든 권리를 방송사에 넘기는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지상파에서는 합리적인 비율의 제작비를 지급받지 못하고 판권료로 생기는 수익도 많지 않아 마이너스 운영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토로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