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클립] ‘이별이 떠났다’ 정웅인, 딸바보→정 넘치는 사장님→터프가이

입력 2018-06-03 07: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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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이 떠났다’ 정웅인, 딸바보→정 넘치는 사장님→터프가이

‘이별이 떠났다’ 정웅인이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하며 시청자들을 사로 잡았다.

2일 방송된 MBC 새 주말특별기획 '이별이 떠났다'(극본 소재원/ 연출 김민식, 노영섭) 5~8회에서는 정수철(정웅인 분)이 금이야 옥이야 홀로 키워낸 딸, 정효(조보아 분)의 임신 사실을 알게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여기에 한민수(이준영 분)의 존재를 눈치채는 것도 모자라 정효가 사라졌다는 소식까지 들은 정수철은 억장이 무너져 내리는 처참한 심정을 표현해 보는 이들의 가슴을 아리게 했다.

특히 삶의 모든 희망이 정효였기에 충격에 주저앉아 눈물까지 그렁그렁하던 정수철의 모습은 가늠할 수 없는 그의 걱정과 박탈감을 나타내기 충분했다.

이렇듯 오매불망 딸 걱정에 잠 못 이루는 열혈 아버지 정수철은 직원들에게도 훈훈한 인간미를 풍겨 눈길을 끌었다. 늘 티격태격하던 직원 바킬라(조엘 분)의 자식들을 위해 캐릭터 편지지를 건네는가 하면, 혹여나 직원들이 다쳐 고향에 있는 가족들을 걱정시킬까 되려 큰소리 치는 등 츤데레 캐릭터의 면면을 보인 것.

그러나 이렇게 따뜻한 인간 난로 정수철도 반전 모습이 있어 웃음을 자아냈다. 쩌렁쩌렁한 목청을 자랑하며 직원들을 사기를 북돋우던 정수철이 한상진(이성재 분)과 한민수 일행을 비리 공무원으로 착각해 그들의 오금을 저리게 했기 때문. 흐르는 땀과 야성미로 와일드한 모습을 한껏 뽐내던 터프가이 정수철은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을 흥미진진하게 이끌며 극의 명장면을 탄생시켰다.

이처럼 정웅인은 극이 진행될수록 발휘되는 능청스러움과 만가지 매력으로 캐릭터의 매력을 배가시키고 있는 가운데, 딸 조보아를 향한 한없는 사랑과 염려로 여러 갈래의 아버지 연기를 매끄럽게 표현해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 내고 있다.

한편, ‘이별이 떠났다’는 50대와 20대, 기혼과 미혼 등 너무나도 다른 두 여자의 동거를 통해 남편의 애인과의 갈등, 결혼과 임신으로 '나'를 내려놓게 되는 현실 등을 풀어내는 이야기로 매주 토요일 밤 8시 45분부터 2시간 연속 방송된다.

사진 | MBC ‘이별이 떠났다’ 캡처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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