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이 말하는 ‘기록의 사나이’ 박용택

입력 2018-06-03 18: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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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박용택. 스포츠동아DB

박용택(39·LG)에게 2018년은 수확의 해다. 그의 모든 순간들이 역사로서 아로새겨진다.


박용택은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전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하며 KBO리그 역사상 역대 12번째로 2000경기 출장의 영예를 안았다. 직전 경기에선 4회 우익수 방면의 홈런을 뽑아 200홈런·300도루를 달성해냈다. 이제 MBC SPORTS+ 양준혁 해설위원이 보유한 2318안타의 고지도 눈앞이다. 올해로 줄무늬 유니폼을 입은 지 17년째인 박용택의 꾸준함이 빚어내는 결실들이다.


류중일 감독도 당연한 일이라는 듯 고개를 끄덕인다. 박용택이 ‘야구를 잘 하는 이유’를 가장 가까이서 지켜보고 있기 때문이다. 박용택이 5월 중순 급작스러운 부진에 빠졌음에도 타순을 조정하지 않은 이유 역시 그를 향한 굳은 믿음이 깔려있기 때문이다. 류 감독은 “그간 용택이를 밖에서만 봤다. 그런데 직접 보니 훈련량이 정말 많다. 한 번 슬럼프가 오면 길게 가는 느낌을 받아 훈련을 더 많이 한다고 하더라”며 박용택의 성실한 자기관리를 치켜세웠다.


류 감독은 박용택 특유의 야구 감각에도 혀를 내두른다. 류 감독은 “한 번은 ‘네가 (방망이를) 잘 치는 이유를 알겠다’고도 이야기 했다”며 “1월 전지훈련에서 용택이를 처음 봤을 때도 타격 자세가 아주 좋았다. 끌어 치지 않고 밀어치는 경우가 많다. 타구를 보면 오른쪽 보다는 센터에서 좌중간 쪽으로 가는 경우가 많다. 지금도 센터 중심으로 미는 타격을 한다”고 칭찬했다.


잠실 |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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