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행객을 잡아라”…불붙은 이통3사 로밍 경쟁

입력 2018-06-0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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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에서는 지역 맞춤 로밍 요금제인 미주·유럽패스를 3일 출시했다. 이용 국가를 미주 15개국, 유럽 44개국으로 확대하고 이용 기간을 30일까지 늘린 것이 특징이다. 사진제공|SK텔레콤

여름휴가 시즌을 앞두고 국내 이동통신사들의 해외 로밍 경쟁이 불붙었다. 매년 늘어나는 해외 여행객을 겨냥해 혜택을 다양화하고, 요금부과 시간대를 세분화하는 등 고객 편의 강화에 초점을 맞추었다.

SK텔레콤은 미주·유럽패스를 3일 출시했다. 미주 15개국, 유럽 44개국에서 30일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또한 이에 앞서 3월 데이터 로밍 요금을 1MB 당 4506원(패킷당 2.2원)에서 563원(패킷당 0.275원)으로 87.5% 인하했다. 또 해외에서 매일 3분씩 무료로 통화할 수 있는 음성 로밍 혜택과 음성 로밍에 초당 과금 체계를 도입했다.

KT도 음성 로밍을 초당 과금으로 개편했다. 미국과 중국, 일본의 경우 국내처럼 1초당 1.98원을 적용했다. KT는 앞으로 다른 국가로 확대할 방침이다. 데이터 로밍은 6월부터 8월까지 200kbps 속도제어로 무제한 쓸 수 있는 ‘데이터로밍 하루종일 톡’ 1일 이용료를 7700원에서 3300원으로 인하한다.

LG유플러스도 5월 말 데이터 제공량과 속도에 제한을 두지 않는 ‘속도·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로밍 요금제’를 출시했다. 중국과 일본·미국 등 37개국에서 하루 1만3200원으로 모바일 데이터와 테더링(데이터 함께 쓰기)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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