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작된 사랑 ‘아이스버킷 챌린지’

입력 2018-06-04 06:5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아이스버킷 챌린지 캠페인 첫 주자로 나선 가수 션(왼쪽). 사진출처|션 인스타그램 영상 캡처

션, 루게릭 요양병원 건립 위해 시작
다니엘 헤니·박보검·수영·전현무 바통


스타들이 다시 한번 자신들의 몸을 적시며 대중의 동참을 호소하고 나섰다. 루게릭병에 대한 일반의 관심을 이끌어내고 환우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2014년 미국 루게릭병재단의 기획으로 시작된 ‘아이스버킷 챌린지’ 캠페인이 당시 국내 스타들을 비롯한 폭넓은 참여로 상당한 성과를 거둔 뒤 최근 연예계에 재확산하고 있다. 이 캠페인은 참여자가 양동이에 든 얼음물을 뒤집어쓰는 영상을 SNS에 공개하고 다음 주자로 이어가며 일정액을 기부하는 방식이다.

시작은 가수 션이었다. 션은 5월29일 루게릭병을 앓고 있는 농구선수 출신 박승일과 함께 올해 ‘아이스버킷 챌린지’ 캠페인 첫 주자로 나섰다. 션은 2014년 가수 팀이 포문을 연 국내 캠페인의 두 번째 참여자이기도 했다. 이날 션과 박승일은 루게릭 요양병원 건립 부지인 경기도 용인에서 캠페인에 참여했다. 두 사람은 2011년 루게릭병을 알리고 요양병원 건립을 위해 박승일의 이름을 딴 승일희망재단을 설립,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이들이 행동에 나선 공간인 병원 건립 부지 역시 2014년 ‘아이스버킷 챌린지’ 캠페인에 힘입은 대중적 관심이 일군 또 하나의 성과로 꼽히기도 한다.

아이스버킷 챌린지 캠페인에 동참한 연기자 박보검. 사진출처|블러썸엔터테인먼트 페이스북 영상 캡처


션은 이를 SNS를 통해 공개하고 캠페인의 시작을 알리며 많은 이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그는 다니엘 헤니와 박보검, 수영을 다음 주자로 지목했다. 이들도 자신들의 몸에 얼음물을 부으며 기꺼이 동참했다. 이후 이시언, 전현무, 한혜진, 서현 등 많은 스타들이 함께 참여하고 있다.

이들 역시 자신 혹은 소속사 SNS를 통해 캠페인의 취지를 알리고 있다. 참여 직후 다른 세 명을 다음 주자로 지목하는 방식의 특성상 연예계 내부에서 SNS를 따라 캠페인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스타들의 SNS가 때론 운영자의 발언으로 인한 논란과 악플 등으로 그 효용성을 의심받기도 하지만, ‘아이스버킷 챌린지’ 캠페인은 사회적 선한 영향력으로서 그 순기능을 제대로 보여주는 또 다른 예가 되기도 한다고 연예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