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멘탈, 손혁 코치가 본 ‘클로저’ 신재웅의 강점

입력 2018-06-05 05: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SK 신재웅. 스포츠동아DB

신재웅은 KBO리그 입단 13시즌째인 2017시즌에야 데뷔 첫 세이브를 따냈을 정도로 뒤늦게 ‘클로저’ 보직에 가까이 다가간 선수다. 트레이드를 통해 LG에서 SK로 이적한 2015시즌부터 꾸준히 불펜의 핵심 자원으로 활약했지만, 마무리투수가 느끼는 중압감은 또 다르다. 올 시즌 23경기에서 2패 1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1.29(21이닝 3자책점)의 만점 활약을 펼치고 있음에도 우려의 시선이 따라붙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게다가 SK는 불펜 평균자책점이 5.12(7위)로 좋지 않아 마무리의 역할이 절대적인 팀이다.


SK 손혁 투수코치는 신재웅의 멘탈(정신력)에 주목했다. 그는 “정우람(한화)의 인터뷰를 보니 ‘내 공을 믿는다’고 하더라. (신)재웅이도 그렇다. 주자가 나가도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고 밝혔다. 덧붙여 “1점차의 터프세이브 상황에선 엄청난 압박을 느낀다. 그 상황에서 무너지면, 다음 등판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재웅이는 상황에 관계없이 공격적인 투구를 한다. 타자가 노림수를 갖고 들어와도 주눅 들지 않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트레이 힐만 감독도 “신재웅은 마운드 위에서 자신감이 확실히 느껴진다. 꾸준히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는 투수”라고 강조했다.


무기도 확실하다. 시속 140㎞대 중후반의 빠른 공과 슬라이더, 체인지업의 조합은 타자의 유형을 가리지 않고 승부할 수 있는 요소다. 손 코치는 “마무리투수가 갖춰야 할 제1의 조건은 모든 구종을 공격적으로 던지는 것이다”며 “직구의 구위가 살아나면서 체인지업의 위력도 배가했다. 그 상승효과가 느껴진다”고 설명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