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에 작품 하나] 하루를 살아도 그들처럼 만나고 싶은 사랑이 있다

입력 2018-06-05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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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원 데이’. 사진제공|팝 파트너스

영화 ‘원 데이’. 사진제공|팝 파트너스

<34> EXID 정화 - 영화 ‘원 데이’

잘생긴 남자와 예쁜 여자가 나누는 강렬한 키스에서 애잔함이 묻어나서일까. “영화 포스터가 다 했네”라는 말이 나왔을 정도로 포스터 한 장이 주는 인상은 강렬했다.

2012년 개봉한 영화 ‘원 데이’(One Day). 걸그룹 EXID 정화도 영화 포스터 한 장에 가슴이 두근거렸다. 평소 영화를 즐겨보는 그는 ‘원 데이’를 인생작 중 하나로 꼽는다. 20년간 반복된 특별한 하루, 사랑과 우정, 그리고 엇갈림…. 영화의 메시지를 마음에 오롯이 새겨서다. 그는 “‘단 하루를 살아도 만나고 싶은 사랑이 누구나 있다’는 가장 기본적인 감성을 건드렸다”고 했다.

동명 인기 소설이 원작인 이 영화는 1988년 7월15일 대학교 졸업식 날, 둘도 없는 친구가 된 엠마와 덱스터는 서로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 채 20년 동안 반복되는 7월15일을 보여준다. 주관이 뚜렷하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려는 포부를 가진 작가지망생 엠마 역은 앤 해서웨이가 맡았다. 그와 둘도 없는 친구이자 부유하고 인기 많은 덱스터는 짐 스터게스가 연기했다. 출신부터 다른 둘은 가는 길도 다르다. 그렇게 엇갈리던 두 사람은 20년 후인 2008년 같은 날 다시 만난다.

EXID 정화. 스포츠동아DB

EXID 정화. 스포츠동아DB


정화는 “20년 동안 엠마와 덱스터가 서로에게 향한 마음을 깨닫게 될 때까지 변화하는 감정과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스토리가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면서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엇갈렸던 남녀의 특별한 하루를 통해 꼭 사랑이 아니더라도 인생 그 어디쯤에 있는 어느 ‘하루’를 꺼내기 충분했다”고 말했다.

“흔한 로맨틱 코미디 영화가 아니라서 더 좋았다”는 그는 영화에 등장하는 날짜처럼 7월이 점차 다가오면서 마음 한 켠이 짠해진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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