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세윤 “내가 교육감된다면? 시험·등수 없앨 것”

입력 2018-06-05 08: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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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유세윤이 만약 교육감이 된다면 “시험과 대학을 없애고 싶다”는 과감한 공약으로 '뼈그맨' 면모를 보여줬다.

유세윤은 최근 서울 강남구 김영준스튜디오에서 진행된 '613 투표하고웃자' 캠페인에 참여했다. ‘내가 교육감에 당선된다면’, ‘웃기지마세요’, ‘내가 바라는 사회는’이란 주제로 웃음기 가득한 답변 속에 남다른 가치관을 드러냈다.

'만약 교육감에 당선된다면 어떤 학교를 만들고 싶으냐'는 질문에 유세윤은 “저도 아이가 있는 사람으로서 공부 안하고 행복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며 “'이게 학교야?' 싶은 학교를 만들겠다. 자기전에 학교갈 생각에 설레는 학교, 소풍 가고 싶은 학교가 되면 좋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를 위해 유세윤은 “시험을 없애겠다. 등수도 없앨 거다. 또 대학을 없애겠다”라며 “시와 꽃을 가르치고 싶다. 아이들에게 흙과 바람을 느끼게 하고, 함께 노래를 부르겠다. 예쁜 말을 교과목으로 삼고 싶다”라고 남다른 공약을 쏟아냈다. 이어 “세계는 이미 너무 발전했다. 더 이상은 지나치다”며 “아이들에게 수학과 과학 대신 자연을 느끼게 하고 싶다”며 남다른 교육 가치관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유세윤은 곧 “제 아이의 교육감으로 자신이 있는데 대한민국 교육감으로는 자신이 없다. 정말이었다면 도망갔을 것 같다”라고 고백하며 “마음을 많이 가르쳐줬으면 좋겠다. 이치, 상식, 논리 같은 보편적인 것들을 가르치는 게 아니라 멋진 마음, 예쁜 마음을 알려주면 좋겠다”고 미래의 교육감에 대한 바람을 전했다.

혹시 '주변 지인 중에 교육감으로 추천할 만한 사람이 있는지' 묻자, 그는 “최근에 주부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옥동자”라고 개그맨 정종철을 언급했다. 유세윤은 “가족을 위한 일을 많이 하는 분인 것 같다. 요리를 하고, 집안일을 도맡아 하고, 아이를 위한 가구를 만들더라. 그러니까 자연스럽게 가족이 행복해지더라”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

뼛속까지 개그맨으로 통하는 유세윤은 스스로도 “제가 웃기는 능력이 없었다면 돌이나 비석이나 다름 없을 것”이라며 “자기도 모르게 미소 지어지는 삶. 적당한 온도의 웃음이 있는 삶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뼈그맨'다운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또한 그런 사회가 되기 위해서 “사람들에게 고민이 없어야 하는데, 많은 고민들이 사회라는 걸 떠나면 없을 고민이더라. 그래서 이 사회가 어떻게 존재하고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투표를 제대로 해야한다”고 투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국내 최고의 예능인들이 참여한 '613 투표하고웃자' 의 사진과 영상은 TV 방송을 비롯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및 YTN star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사진 제공│김영준스튜디오

동아닷컴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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