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 윤하X이든, 알쏭달쏭한 분위기

입력 2018-06-05 13: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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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청순하고 잔잔한 음악을 하던 윤하가 프로듀서 겸 싱어송라이터 이든과 만나 끈적하고 섹시한 분위기의 ‘Lazy Love’라는 곡을 만들어 냈다. 두 사람이 함께 가사를 써 내려 갔다는 이 노래는 30대의 성숙한 사랑에 대한 이야기. 음악적으로 컬래버레이션 시너지를 보여준 윤하, 이든이 bnt와 만나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세 가지 콘셉트로 진행된 이번 화보에서 두 사람은 청량한 분위기의 의상부터 대학생 커플 느낌의 데님룩, 시크한 무드의 의상까지 자유롭게 오가며 놀라운 케미스트리를 선사했다.

촬영이 끝나고 이어진 인터뷰에서 먼저 두 사람의 첫 만남에 대해 묻자 윤하는 “우연히 친구들과의 술자리에서 처음 만났다. 사실 첫인상이 서로 좋지 않아서 이렇게 친해질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고 털어놓으며 이든을 가족이나 친한 친구에게 소개해줄 수 있는 남자라 높이 평하기도 했다. 이에 화답하듯 이든은 “아티스트 윤하에 대한 신뢰가 워낙 커 월간 프로젝트의 첫 주자로 윤하를 선택했다”며 “윤하는 사랑받을 만한 포인트가 많은 여자”라고 답했다.

친구가 된 지 이제 막 1년 정도 됐다는 두 사람이지만 친분이 깊어 보여 사적으로도 자주 만나느냐고 묻자 윤하는 “많으면 이틀에 한 번씩 만나기도 한다. 연예인인지라 생활 사이클이 맞는 이들이 많지 않다. 시간이 맞으면 영화도 함께 보고 맛있는 것도 먹으러 다닌다”고 답했다. 아티스트인 둘의 음악 세계는 서로 어떤 영향을 주냐는 질문에 이든은 “윤하와는 음악적 결이 다르다. 하지만 서로 음악 세계가 달라서 오히려 윤하의 평가나 조언에 더욱 신뢰가 간다”는 한편 “윤하는 남자들에게도 인기가 많지만 여자 팬들이 특히 좋아하더라. 윤하만의 여자의 감성을 자극하는, 그런 점을 닮고 싶다”고 전했다.

두 사람의 컬래버레이션 곡인 ‘Lazy Love’는 섹시하고 끈적한 커플의 사랑 이야기. 공동 작사 작업을 한 그들에게 작업 에피소드에 대해 묻자 두 사람은 동시에 웃음을 터트리며 “완성된 가사가 수위를 많이 낮춘 버전이다. 가사의 적절한 선을 찾으려 10시간가량 의견을 교환하며 밤샘 작업을 했다”고 전하는 한편 이든은 “사실은 윤하와 내 목소리가 둘 다 정직하고 베이직한 편이다. 그렇기 때문에 가사가 조금 강렬해야 곡의 분위기를 살릴 수 있을 것 같았다. 결과적으로는 지금 가사가 딱 적당한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Lazy Love’는 섹시하고 농염한 느낌의 곡이다 보니 평소 전혀 다른 느낌의 음악을 하는 윤하에게는 도전이었을 터. 이에 대한 질문에 윤하는 “처음에는 ‘섹시한 느낌의 곡을 내가 잘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 결론적으로는 재미있는 작업이었다. 틀을 좀 깨고 싶었는데 이 작업으로 한 단계 도약한 것 같아서 좋다”고 평하기도 했다.

사랑 이야기인 신곡에 맞춰 사랑과 연애에 대한 질문을 던지자 이든은 “나는 연애를 잘 한다. 상대방에게 잘 맞춰주는 스타일이다”라고 말했지만 윤하는 “나는 좀 상대방에게 끌려 다니는 스타일이다. 바보 같다”고 전혀 다른 연애 스타일에 대해 털어놓기도 했다.

프로듀서이자 싱어송라이터인 이든은 다양한 색깔의 음악을 하기로도 유명해 이에 대한 질문을 던지자 “다양한 음악을 할 수 있다는 게 나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사람들이 나를 잘 알 수 없는, 대체 무슨 음악을 하는 사람인지 궁금해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고 자신만의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한편 월간 프로젝트의 다음 작업에 대해서는 “사이키델릭 느낌이다. 첫 곡인 ‘Lazy Love’와는 전혀 다른 느낌의 곡”이라는 소개를 내놓았다.

비투비의 프로듀서로도 유명한 이든은 스테디 히트곡인 ‘그리워하다’의 인기를 예상했다는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는데 “‘그리워하다’는 이틀 만에 완성한 곡이다. 보통 작업 시간이 짧을수록 잘 되더라”고 전하는 한편 “비투비와는 서로 보잘것없을 때부터 함께해서 좀 더 남다르다. 서로 잘 돼서 뿌듯하고 시간이 지나도 잊을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든은 프로듀서로 활발히 활동하다 가수 데뷔를 한 계기에 대해서는 “사실 처음엔 가수로 데뷔한다는 게 겁이 났었다. 제의한 소속사가 사기꾼인 줄 알았을 정도다. 하지만 내 앨범을 만들고 보니 오히려 프로듀싱도 잘 되더라”며 현재 가수이자 프로듀서인 본인의 모습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윤하와 이든은 주목하는 신예로 동시에 우즈를 꼽기도 했는데 이든은 “유니크의 승연이란 친구가 이름을 바꿔 새 작업을 하고 있는데 그게 우즈다. 이번 앨범을 듣고 윤하와 함께 굉장히 기대할 친구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하는 한편 윤하는 아티스트로서 영감을 주변인들에게서 얻는다고 이야기하며 “친동생, 이든, 배우 김지원, 가수 백아연 등이 그런 주변인이다”라고 전했다.

31살을 살고 있는 두 사람에게 10년 후엔 어떤 모습일 거 같냐는 질문을 던지자 윤하는 “후배들에게 본보기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책임감이 드는 요즘이다. 내가 유희열 선배님을 보며 ‘저런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듯이 모범적으로 살아가 후배들에게 본보기가 될 수 있는, 그런 10년 후를 맞이하고 싶다”는 생각을 전했다. 서로 건강하게 영향을 주고받으며 음악적인 작업을 이어 나가고 있는 윤하와 이든, 이든과 윤하의 앞으로를 기대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 제공│bnt

동아닷컴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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