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프랑스오픈] 도미니크 팀 vs 알렉산더 즈베레프 ‘차세대 테니스 황제는?’

입력 2018-06-05 15:08: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동아닷컴]

차기 테니스 황제는 누구일까? 2018 프랑스오픈 남자단식 8강에서 도미니크 팀(8위, 오스트리아)이 강력한 우승후보 알렉산더 즈베레프(3위, 독일)를 상대한다. 두 선수는 향후 남자 테니스계를 이끌어갈 양대산맥으로 평가 받고 있어 더욱 주목되는 매치업이다.

해외 유명 베팅 업체 ‘윌리엄 힐’은 팀과 즈베레프의 우승 시 배당률을 각각 9/1, 10/1로 책정했다. 배당률이 낮을수록 우승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인데 해당 배당률은 라파엘 나달(3/10)과 노박 조코비치(6/1) 다음으로 낮은 배당률이다.


나달을 연상시키는 남자, 도미니크 팀

강인한 체력, 파워풀한 샷, 포기를 모르는 투지까지 도미니크 팀은 많은 면에서 라파엘 나달(1위, 스페인)과 흡사하다. 실제로 팀은 2016년부터 해마다 한 번씩 나달을, 그것도 클레이코트에서 물리치며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올해 역시 나달과 마드리드오픈 8강에서 만나 세트스코어 2대0으로 제압했다.

때문에 팀은 언제나 프랑스오픈 우승후보로 거론돼왔다. 2016년부터 2년 연속 4강에 진출했으니 성적도 나쁘지 않다. 특히 지난 대회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노박 조코비치(당시 2위, 세르비아)를 세트스코어 3대0으로 제압하며 정상급 기량을 뽐냈다. 이제 팀은 가장 자신 있는 클레이코트에서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꿈꾼다.

팀은 이번 대회 16강에서 우승후보 중 한 명인 니시코리 케이(21위, 일본)를 꺾었다. 즈베레프와의 상대전적 또한 앞서 자신감이 넘친다(4승 2패). 다만 3주 전 마드리드오픈 결승에서 즈베레프에 패한 점이 흠이다. 팀은 즈베레프를 이기고 3회 연속 프랑스오픈 4강에 진출할 수 있을까?


‘타도 나달’ 알렉산더 즈베레프

즈베레프는 올 시즌 첫 메이저대회였던 호주오픈에서 정현(19위)에게 일격을 당했다. 의도치 않게 ‘정현 신드롬’의 서막을 알렸다. 자존심을 구긴 즈베레프는 메이저 대회 우승이 간절하다. 투어 대회에서 8번이나 정상에 오른 반면 메이저대회 성적은 신통치 않다. 이번 대회 개막 전까지 메이저대회 최고성적은 16강이었다. 때문에 큰 대회에 약하다는 비판에 시달렸다.

다만 최근 흐름만 보면 이보다 좋을 수 없다. 올해 클레이코트 대회에서 두 차례나 정상에 올랐다. 체력이 약하다는 비판을 스스로 잠재웠다. 한 가지 걸림돌은 ‘흙신’ 나달이다. 즈베레프는 프랑스오픈 개막 직전 열린 이탈리아오픈 결승에서 나달에게 패했다. ‘타도 나달’을 외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즈베레프가 연승행진을 이어가면 나달과 결승에서 만나게 된다. 하지만 그 전에 ‘나달의 후계자’로 불리는 도미니크 팀을 넘어야 한다. 즈베레프가 팀을 상대로 자신의 메이저대회 최고 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까?

사진=프랑스테니스협회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