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가폰과 품질확인을 받은 중고폰, 렌탈폰까지 스마트폰 제품과 구입 방식이 다양화되고 있다. 사진은 LG전자가 출시한 보급형 스마트폰 ‘X5’(위쪽)와 SK텔레콤이 선보인 스마트폰 렌탈 서비스 ‘T렌탈’. 사진제공|LG전자·SK텔레콤
가성비 뛰어난 ‘갤와이드3’ ‘X5’ 출시
중고폰 품질보증 강화…실속파 유혹
할부보다 저렴한 렌탈폰도 인기 조짐
스마트폰을 구입하는 소비자의 선택지가 다양해지고 있다. 최근 들어 중저가폰과 품질확인을 받은 중고폰, 그리고 렌탈폰 등이 치열한 틈새 경쟁을 벌이고 있다. 최신 프리미엄폰에 대한 소비자 관심도가 제품 성능의 상향평준화로 인해 예전만큼 뜨겁지 않은 영향탓이다.
스마트폰 제조기업들은 최신 프리미엄폰을 자급제용으로도 내놓는 한편 중저가폰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5월 말 ‘갤럭시와이드3’를 내놨다. 출고가는 29만7000원. 보급형 모델이지만 5.5인치 대화면과 1300만 화소 전후면 카메라 등 프리미엄 성능을 갖췄다. LG전자는 8일 ‘X5’를 출시했다. 출고가는 36만3000원. 한 번 충전하면 1박2일은 쓸 수 있는 국내 최대 용량인 4500mAh 배터리를 갖추었다.
싼값에 ‘아이폰7’이나 ‘갤럭시S8’ 등 구형 프리미엄폰을 살 수 있는 중고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알뜰폰 기업들은 중고폰에 대해 소비자들이 중고차처럼 제품 성능이나 개인정보 유출 등 신뢰에 대한 우려가 갖고 있다고 보고 품질확인과 함께 보증서비스도 강화했다.
SK텔링크는 ‘중고폰 품질확인서 발행 서비스’를 1일 도입했다. 통합몰에서 프리미엄 중고폰 ‘바른폰’을 사면 고객들이 일일이 확인하기 어려운 부분까지 사전검사를 실시해 품질확인서를 발행한다. 또한 개통 후 14일 이내에 불량이 발생하면 안심 무료교환도 가능하도록 했다. CJ헬로는 이베이와 제휴해 ‘헬로리퍼폰’을 G마켓과 옥션에서도 판매한다. 엄격한 기준을 통과한 중고품을 최적 상태로 다듬었다. CJ헬로는 단말보험을 1년간 무상으로 제공하는 ‘모바일 안심플랜’ 서비스도 함께 도입했다.
요즘 붐을 이루고 있는 렌탈 서비스도 스마트폰 판매에 등장했다. SK텔레콤이 이달 초 선보인 ‘T렌탈’은 최신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월 렌탈료를 내고 빌려 쓰다 24개월 뒤 반납하는 서비스다. 만료 전 중고폰 가치를 지불하면 반납하지 않고 소유할 수 있다. 렌탈료는 스마트폰을 할부로 구매할 때의 월 할부금보다 조금 더 저렴하다. SK텔레콤은 스마트폰을 잃어버리거나 파손하면 발생하는 부담금을 줄여주는 ‘T올케어’ 서비스도 선보였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