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성열 기자의 CAR & TRACK] 차와 운전자 혼연일체…‘펀 드라이빙’ 정점을 찍다

입력 2018-06-1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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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330i M 스포츠 패키지는 완벽하게 숙성된 스포츠 주행 성능과 고급 세단이 요구하는 승차감을 모두 갖췄다. 여기에 18인치 M 경합금 휠과 시프트 패들, 다코타 천연 가죽 시트와 뒷좌석 열선, 내외장 M 스포츠 패키지를 통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사진제공|BMW코리아

■ ‘BMW 330i M’ 스포츠 패키지 서킷 시승기

328i 대체…신4기통 터보엔진 탑재
최고출력 252마력…‘3시리즈’ 중 톱
코너링 민첩하고 브레이크 성능도 굿


BMW 3시리즈는 스포츠 세단의 완성형이라고 불릴 정도로 균형 잡힌 성능을 지니고 있다. 일정 수준의 드라이빙 기술을 가진 드라이버들이 운전의 재미와 완성도를 거론할 때 늘 비교의 척도가 되는 차가 BMW 3시리즈다. 3시리즈 중 최상위 모델인 330i M 스포츠 패키지 모델을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운영하는 드라이빙 교육 프로그램 중 하나인 어드밴스드(advanced) 프로그램을 통해 시승했다.


● BMW 330i, 차와 운전자가 완전히 일치되는 경험


BMW 드라이빙센터에서는 1시리즈부터 고성능 M 모델까지 BMW의 거의 모든 차량을 단계별 드라이빙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체험해 볼 수 있다.

330i M 스포츠 패키지로 체험한 어드밴스드 프로그램은 기본 안전 및 드라이빙 이론 교육부터 긴급제동, 슬라롬, 긴급 회피, 장애물 회피 및 킥 플레이트 체험, 언더스티어 및 오버스티어 대처 교육, 트랙 주행에 이르기까지 모두 포함한 3시간짜리 드라이빙 교육 프로그램이다.

330i M 스포츠 패키지는 기존 328i를 대체하는 모델로 신형 4기통 터보 엔진을 탑재하고 있다. 최고 출력은 전보다 7마력 상승한 252마력으로 3시리즈 중 가장 높다. 최대 토크는 35.7kg.m이다. 서킷을 주행하며 스포츠 드라이빙을 만끽하기에는 충분한 파워다.


차의 기본적인 핸들링 특성과 가속 및 브레이크 페달의 응답성에 적응하기 위한 슬라롬 교육을 마칠 때쯤이면 이 모델의 핸들 반응이 얼마나 민첩하며, 운전자의 의도대로 빠르게 반응하는지 느낄 수 있다. 이어진 장애물 회피 및 킥 플레이트 체험 코스에서는 330i를 포함한 3시리즈의 50:50 앞뒤 무게 배분이 만들어낸 정교한 차체 밸런스를 경험할 수 있다. 킥 플레이트를 사용해 인공적으로 차체 뒤를 미끄러뜨리는 상황에서도 교육받은 대로 대처하자 330i는 빠르게 차체 밸런스를 회복했고, 이어진 장애물 코스를 물 흐르듯 통과하는 것이 가능했다.

마지막으로 진행된 본격적인 트랙 주행 코스에서는 330i의 진가가 드러났다. 직선 코스에서 가속 페달을 끝까지 밟았을 때 차체를 쭉쭉 밀어내는 느낌은 부드러우면서도 빠르다. 스포츠 주행을 지향하지만 세단의 본질을 잃지 않은 감각이다. 코너링은 민첩하고, 연석을 타고넘는 하체의 느낌은 단단하면서도 편안하다. 롤링도 많이 느껴지지 않으며, 코스를 몇 바퀴 돌아도 제동력을 잃지 않는 브레이크 성능도 만족스럽다.

모든 교육을 마치고 차에서 내릴 땐 330i와 잠시 하나가 되었다가 다시 떨어지는 느낌이다. 브랜드의 모든 차를 이토록 짜릿하게 경험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과 시설을 갖춘 BMW 드라이빙센터는 수입차 춘추전국시대에 BMW라는 브랜드가 가진 가장 강력한 경쟁력이다.

영종도|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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