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르과이 축구대표팀의 경기 모습.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우루과이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도 4개국 중 가장 높지만 선수 면면의 화려함도 최고다. 파리생제르맹(프랑스)의 주전 공격수 에디손 카비니, FC바르셀로나(스페인)의 스트라이커 루이스 수아레스 등 유럽 빅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즐비하다. 역대 월드컵 본선에 진출해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한 것이 세 번 밖에 되지 않을 정도의 실력자다. 두 차례 우승 뿐 아니라 세 번이나 4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우루과이는 2014브라질월드컵에서는 16강에 진출했지만 콜롬비아에게 0-2로 패하면서 8강에 오르지 못했다.
개최국 러시아는 월드 클래스 선수는 보유하지 않았지만 대부분의 선수들이 월드컵을 위해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왔고, 홈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등에 업을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하지만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우루과이, 이집트보다 좋다고는 말하기 힘들 것 같다. 더욱이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치른 각종 평가전에서 단 한 차례도 승리가 없었다. 월드컵 개최국이 좋은 성적을 거둬야 그 대회가 흥행면에서도 성공하는 법이다. 러시아의 선전을 주목해야 한다.
러시아의 경쟁자 이집트는 유럽축구를 떠들썩하게 만든 모하메드 살라(리버풀)로 대변된다. 살라는 리버풀을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올려놓았고, 팀이 2017~201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선수에도 선정됐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리오넬 메시와 비교될 정도로 최고의 개인능력을 발휘했다.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부상을 입어 얼마나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하느냐가 이집트의 운명을 결정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월드컵 예선에서 팀을 재건해낸 판 마르바이크(네덜란드) 감독이 떠난 이후 새 감독이 지휘봉을 잡아 월드컵 본선에 나선다.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치른 세 번의 평가전에서 모두 패하는 등 팀이 흔들리고 있어 조별리그 통과가 만만치 않아 보인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