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 식품 반입 금지’ 독일 대표팀, 발등에 불

입력 2018-06-11 17: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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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축구대표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90분간 최대 13㎞의 질주. 축구선수들은 매 경기마다 일반인이 상상하기 힘든 칼로리를 단기간에 쏟아낸다. 먹거리의 중요성은 당연하다. 러시아월드컵 한국 대표팀도 조리사 두 명을 현지 스태프에 포함시켜 선수들에게 매일 두 끼의 한식을 제공한다. 낯선 음식 섭취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중국국제텔레비전(CGTN)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축구협회는 대표팀을 위해 3톤의 식량을 러시아에 챙겨갈 계획이다. 쇠고기, 돼지고기부터 둘쎄 데 레체, 마테 차 등 전통음식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하지만 한국과 나란히 F조에 속한 독일 대표팀 발등에는 불이 떨어졌다. 러시아는 유럽연합(EU) 국가들의 경우, 신선 식품(fresh food)의 반입을 금지한다. 독일도 자유롭지 않다. 자국에서 조리사를 고용했지만 그들에게 주어진 재료라고는 마른 음식이나 냉동식품이 고작이다. 선수들이 최고의 경기력을 끌어내도록 돕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물론 육류나 채소 등 신선도가 중요한 식품의 조달이야 러시아 현지에서도 가능하다. 하지만 빌트지는 “음식의 출처를 확인할 수 없는 까닭에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염려했다.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이 즐비한 독일이지만 제대로 먹지 못하면 힘을 낼 리가 만무하다. 독일의 걱정이 이만저만 이 아니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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