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펠러 개인지급제…경정 판도가 바뀐다

입력 2018-06-11 17: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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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4일부터 경정 프로펠러 개인지급제가 시행됨에 따라 선수들의 프로펠러 수정 능력이 경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선수들은 개인별로 지급된 프로펠러를 취향에 맞게 수정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사진은 프로펠러를 교정하는 모습. 사진제공|경륜경정사업본부

7월4일부터 시행…선수 개인당 3개씩 등록
프로펠러 수정능력 좋은 고참선수 유리할듯


경정의 프로펠러 고정지급제가 다시 개인지급제로 바뀐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는 7월4일부터 프로펠러 개인지급제를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개인지급제란 경륜경정사업본부가 프로펠러를 선수 개개인별로 지급하고, 지급된 프로펠러는 선수들이 경기 취향(선회, 직진 등)에 맞게 수정하는 것을 허용하는 방식이다. 앞으로 선수별 프로펠러 수정 능력이 경주 결과에 적지 않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프로펠러 개인지급제는 경정 출범 당시부터 시행했던 방식인데, 2016시즌부터 고객에게 보다 분석하기 쉬운 경주를 제공하기 위해 고정지급제로 변경했다. 경륜경정사업본부는 “그간 고객들의 프로펠러 개인지급제 시행에 대한 요구가 많았고, 자체 설문조사 결과 고객들이 개인지급제를 더 선호해 변경하게 됐다”고 변경 배경을 설명했다. 앞으로 지급된 프로펠러는 가공 및 테스트 과정을 거쳐 선수 개인당 3개씩 등록해야 한다.

경륜경정사업본부는 이번 프로펠러 개인지급제 시행으로 항주타임(150m 통과 시간)이 약 0.1초 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선수들은 자신만의 프로펠러를 사용할 수 있어 모터의 성능이 좋지 않거나, 코스가 불리하더라도 프로펠러 수정 능력에 따라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 반면 프로펠러 수정 기술이 선배들에 비해 부족한 후배 선수들은 성적 하락이 예상돼 앞으로 해결해야 할 숙제로 남아있다.

한국경정선수회에서는 후배 선수들의 성적 하락이 없도록 1일부터 매주 금요일 영종도 경정훈련원에서 프로펠러 수정 기술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김종민, 한종석, 심상철 선수가 교육을 맡고 있으며, 프로펠러 수정방법에 대한 연습과 선수들이 직접 수정한 프로펠러를 장착해 보트를 운전해 보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경정 전문가들은 “프로펠러 고정지급제로 선수들 간의 기량이나 전력 차이가 좁혀져 스타 선수가 출현하기 힘든 구조였는데, 개인지급제 시행으로 걸출한 스타 선수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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