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월드컵 조별분석 D조] 죽음의 조에 선 리오넬 메시

입력 2018-06-12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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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선수인 리오넬 메시.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4년마다 열리는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에는 ‘죽음의 조’가 존재한다. 누가 탈락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팀간 전력 차가 크지 않아 이에 속한 팀들은 팽팽한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아르헨티나, 아이슬란드, 크로아티아, 나이지리아가 속한 D조는 러시아월드컵에서 단연 ‘죽음의 조’로 손꼽힌다.


강력한 우승후보 아르헨티나는 세계최고의 스타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있다는 이유만으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4년전 브라질월드컵에서 결승까지 올랐지만, 독일에 우승의 영광을 내준 채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메시는 이 패배의 충격으로 국가대표 은퇴까지 선언했었지만, 다시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다. 월드컵 우승의 한을 풀기 위해서는 일단 죽음의 조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아르헨티나는 메시 외에도 곤살로 이과인(유벤투스), 세르히오 아구에로(맨체스터시티), 앙헬 디 마리아(파리 생제르맹) 등 스타들이 즐비해 D조에서 생존 가능성이 가장 높은 팀으로 평가 받는다.


아이슬란드는 월드컵 출전이 처음이지만 만만치 않은 저력의 팀이다. 유로2016에서 8강에 올라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으며 이 여세를 몰아 월드컵 유럽예선에서 터키, 크로아티아, 우크라이나 등을 제치고 당당히 1위로 본선 출전 자격을 얻었다. 탄탄한 수비와 세트피스 전술에 강점이 있다. 이번 월드컵 다크호스다.



크로아티아는 1998년 프랑스월드컵에서 3위에 오르는 성과를 낸 강팀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황금세대’로 불리는 루카 모드리치(레알마드리드), 마리오 만주키치(유벤투스), 이반 라키티치(바르셀로나), 시메 브르살리코(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이 포진해 있어 16강 이상의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 월드컵에서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아프리카 전통의 강호 나이지리아는 20대 초중반의 선수들로 대거 세대교체를 한 젊은 팀이다. 베테랑 미드필더 존 오비 미켈(텐진)이 팀의 중심이다. 4년 전 브라질월드컵에서는 16강에 올랐다. 아르헨티나와는 남아공대회와 브라질대회에 이어 3회 연속으로 같은 조에서 만나는 질긴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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