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 “한일 소녀들의 교감, 굉장히 신선해”

입력 2018-06-12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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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넷 한일합작 글로벌 아이돌 프로젝트 ‘프로듀스 48’ 제작발표회가 11일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렸다. 멘토를 맡은 안무가 최영준, 메이제이 리, 배윤정, 국민 프로듀서 대표 이승기, 가수 소유, 이홍기, 치타(앞줄 왼쪽부터) 등이 참가자들과 함께 포즈를 취했다.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 엠넷 ‘프로듀스 48’ 제작발표회…일본인 참가자 잡음 딛고 15일 첫 방송

참가자 96명 중 12명 한일 데뷔
글로벌 그룹 목표 2년6개월 활동
PD “최종 멤버 비율 같지 않을 것”


“소녀들의 꿈, 열정, 성장을 지켜봐 달라.”

워너원과 아이오아이를 탄생시킨 엠넷 ‘프로듀스 101’의 세 번째 시리즈인 ‘프로듀스 48’이 15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프로듀스 48’은 ‘프로듀스 101’과 일본의 대형 걸그룹 AKB48을 탄생시킨 아키모토 야스시의 제작시스템을 결합한 한일합작 프로젝트. 96명의 참가자 중 살아남은 12명이 한일 양국에서 데뷔한다. 데뷔 후 활동 계약도 2년6개월로 이전 시즌보다 6개월 늘어났다. 제작진은 동남아시아, 미주 시장까지 내다보는 글로벌 그룹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아이돌 시장을 뒤흔들 또 한 팀의 괴물신인이 등장할지 관심이 높지만, 일부 일본 참가자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일본인 참가자 일부가 1차 경연 때 불참하고 과거 동료에게 불순한 언행을 했거나 욱일승천기 문양의 의상을 입었던 일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잡음이 일었다. 이에 제작진은 참가자들의 노력으로 논란을 불식시킬 수 있다고 자신했다.

11일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프로듀스 48’ 제작발표회에는 김용범 국장과 연출자 안준영 PD, 국민 프로듀서 대표인 이승기, 보컬·랩·댄스 트레이너인 소유 이홍기 치타 배윤정 등이 참석했다.

김용범 국장은 “이번 논란들은 정치적 이념과 전혀 상관없다. 이 부분은 일본 측에서도 입장을 확인해줬다. 예능프로그램에 불과하지만 프로그램을 통해 서로 이해할 수 있는 대화의 창구가 된다면 최고의 성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준영 PD도 “한일전으로 봐주지 않길 바란다. 최종 멤버 발탁은 국적 비율을 동일하게 하지 않을 예정이다. 분량도 간절하고 열심히 하는 친구에게 더 제공될 것이다. 이들을 통해 꿈, 우정, 성장이라는 키워드를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11일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엠넷 한일합작 글로벌 아이돌 프로젝트 ‘프로듀스 48’ 제작발표회에서 출연 참가자들이 인사를 하고 있다.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논란으로 시끄러웠지만 이전 시즌과 다르다는 점은 호기심을 자극시키기도 한다. 이승기는 “국적이 다른 친구들이 모이다보니 현장의 공기가 낯설면서 긴장감이 넘친다. 언어가 통하지 않아 다른 형태로 교감하고 서로에게 에너지를 표출하는 모습이 굉장히 신선하다”고 소개했다. 안 PD는 “일본인 참가자들은 한국의 연습생 시스템 경험이 없어 혼나면서도 만족스러워한다”며 이들의 열정을 높이 샀다.

‘프로듀스 101’ 시즌1의 장근석, 시즌2 보아에 이어 국민 프로듀서 대표로 발탁된 이승기는 “현재 우리나라 음악 산업은 글로벌로 가려는 준비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계속해서 스타가 등장해야 한다. ‘프로듀스 48’에서 탄생하는 걸그룹이 분명 세계적으로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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