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에 작품 하나] 정해인 “감빵생활에서 만난 책, 사소한 고민 덜어줬죠”

입력 2018-06-12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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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신경 끄기의 기술’. 사진제공|갤리온

<35> 정해인 - ‘신경 끄기의 기술’

연기자 정해인은 주변으로부터 ‘사서 걱정한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 스스로도 그 말을 인정하는 정해인은 걱정을 내려놓고 싶지만 마음처럼 쉽지 않다. 고민이 심각할 때는 “두통에 시달릴” 정도로 예민한 성격이기도 하다.

이런 정해인에게 방법을 알려준 것은 ‘신경 끄기의 기술’라는 책이다. 올 초 종영한 tvN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 출연 당시 소품팀이 준비한 여러 책 가운데 하나로, 책 읽는 연기를 하다 실제 독서로 이어지게 됐다. 평소 내려놓는 삶을 추구하는 그와 책과의 만남은 운명과도 같았다.

2017년 출간 당시 ‘신경 끄기의 기술’은 바쁜 세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뜻밖의 깨달음을 전해 화제를 모았다. 저자는 무조건 믿고 노력하는 것이 최선은 아니라며 때로는 적게 신경 써야만 인생에서 진짜 중요한 것을 발견할 수 있다고 얘기한다. 2014년 데뷔 후 앞만 보고 달리며 한 달 이상 쉬어본 적 없다는 정해인을 위한 책인 것이다.

연기자 정해인. 사진제공|FNC엔터테인먼트


그는 “제가 스트레스로 여기는 일들이 책에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문제로 풀이되는 등 그동안 품고 있던 저의 생각과 달라서 흥미롭게 읽었다. 발상의 전환에 대한 필요성을 마음 깊숙이 느꼈다”고 말했다.

어릴 때부터 걱정과 스트레스를 달고 살았다는 정해인은 사소함으로 시작한 문제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거대해지면 결국 피곤한 사람은 자신임을 잘 알고 있다. 정해인은 “걱정해서 해결될 일은 열심히 노력해 해결하려 하고, 아무리 노력해도 해결될 일이 아니라면 미련하게 붙잡고 있지 말고 빨리 버려야 한다는 깨달음을 얻었다”고 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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