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스포 하면 잡혀가”…‘앤트맨과 와스프’ 진땀 가득 기자회견 (종합)

입력 2018-06-12 16: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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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images멀티비츠

[DA:현장] “스포 하면 잡혀가”…‘앤트맨과 와스프’ 진땀 가득 기자회견 (종합)

2015년 개봉해 284만명의 선택을 받은 영화 ‘앤트맨’이 후속작 ‘앤트맨과 와스프’로 돌아온다. 마블 스튜디오의 작품이 국내 관객 1억명 돌파를 앞둔 가운데 스무 번째 마블 영화 ‘앤트맨과 와스프’가 마블 10주년에 역사적인 작품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12일 오후 서울 성동구 행당동 CGV왕십리에서는 영화 ‘앤트맨과 와스프’ 라이브 컨퍼런스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앤트맨과 와스프’의 주연배우 폴 러드와 에반젤린 릴리가 참석했다.

이날 폴 러드는 풋티지 영상을 관람한 국내 취재진에게 “흥분되는 동시에 조금 아쉽다. 영화 전체를 보여주고 싶기 때문”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에반젤린 릴리는 “나도 아직 영화를 못 봤다. 그래서 질투 난다”고 말했다.

'앤트맨과 와스프'는 ‘시빌 워’ 사건 이후 히어로와 가장의 역할 사이 갈등하는 ‘앤트맨’과 새로운 파트너 ‘와스프’의 예측불허 미션과 활약을 담은 액션 블록버스터이다. 마블 10주년을 빛나게 할 히든카드로서의 역할을 하는 것은 물론 앞으로의 새로운 10주년으로 무한 확장시킬 열쇠를 쥔 작품으로 벌써부터 세계 영화 팬들의 엄청난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전작 ‘앤트맨’에 이어 배우 폴 러드, 에반젤린 릴리가 극을 이끌어가며 이와 함께 할리우드 최고의 명배우 마이클 더글라스와 미셸 파이퍼, 로렌스 피쉬번, 해나 존-케이먼 등 화려한 라인업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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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맨은 영화 ‘어벤져스: 시빌 워’ 이후 히어로 군단에서 홀연히 사라진(?) 인물. 이번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도 등장하지 않았다. 앤트맨의 근황에 대해 폴 러드는 “시빌 워에서 한 행동 때문에 가택연금을 당한 상태다. 발찌도 차고 있어서 집 밖으로 나갈 수 없다”고 귀띔했다. 전작에 이어 앤트맨을 연기한 것과 관련해 “영광이다. 정말 즐겁게 작업했다”면서 “에반젤린 릴리와도 훌륭한 케미스트리를 그려냈다”고 말했다.

극 중 와스프 역할로 마블 여성 히어로 가운데 처음으로 타이틀롤을 맡은 에반젤린 릴리는 “이 명예를 잘 이끌어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여성 히어로들이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 역할을 잘 했다고 생각한다. 악당에서도 여성 빌런이 등장해 여성 히어로와 맞붙는다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마블이 여성을 전면에 내세우는 것에 대해 적극적이라는 것에 고맙게 생각한다. 독립적인 작품으로 ‘캡틴 마블’이 나올 예정인데 여성 히어로 작품이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앤트맨과 와스프’는 마블 10주년인 올해 ‘블랙팬서’와 ‘어벤져스: 인피티니 워’에 이어 개봉하는 작품. 에반젤린 릴리는 “두 작품 모두 반응이 좋았는데 이어서 개봉해 영광이다. 마블 프랜차이즈에 함께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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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러드는 기존 마블 작품들과의 차별점에 대해 “부모와 자식 등 여러 세대가 나온다. 가족친화적인 분위기의 작품”이라며 “유머가 있긴 하지만 캐릭터 간의 드라마가 스토리의 주축이 된다. 가벼운 유머와 더불어 부모 자녀간의 강렬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여러 가지 다차원적인 이야기가 나온다”고 밝혔다. 그는 “극 중 인물들은 ‘슈퍼 파워’ 없이 평범하게 태어났지만 수트를 입게 되면서 적응해나간다. 관객들이 더 공감하는 포인트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작에 이어 작가로 참여한 폴 러드는 “나 혼자 한 것은 아니다. 참여하면서 많이 배웠다. 스토리 라인을 만들어보기도 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마블 팬들 사이에서 ‘앤트맨과 와스프’는 ‘어벤져스4’로 가는 징검다리 같은 작품으로 손꼽히고 있다. 시공간을 초월해 이동 가능한 ‘양자영역’이 핵심 포인트. 이와 관련된 질문에 폴 러드는 “지금 머리가 굉장히 복잡하다. 첫 번째 ‘앤트맨’에서 양자영역을 경험했다. 양자영역과 관련이 있다고만 말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혹여나 스포일러의 가능성이 있을지 말을 무척 아끼는 모습이었다. 폴 러드는 “지금 앞에 마블 경찰들이 있다. 스포일러 했다가는 바로 잡혀간다. 다시는 못 볼 수도 있다”고 농담했다. 컨퍼런스 마지막 인사에서도 그는 “절반은 답변하지 못해서 죄송하다. 말 할 수가 없다”고 털어놨다.

전편에 이어 페이튼 리드 감독이 다시 메가폰을 잡은 ‘앤트맨과 와스프’는 7월 4일 개봉한다.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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