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인간이니’ 서강준, 빠질 수밖에 없는 ‘심쿵‘ 로봇 연기

입력 2018-06-13 14: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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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인간이니’ 서강준이 사랑할 수밖에 없는 로봇 연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KBS 2TV 월화드라마 ‘너도 인간이니’(극본 조정주, 연출 차영훈, 제작 너도 인간이니 문전사, 몬스터유니온)에서 인간 남신(서강준)을 사칭하는 로봇인데, 강소봉(공승연)과 시청자들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고 있는 남신Ⅲ(서강준). 설레서 심쿵, 귀여워서 또 심쿵하게 만드는 서강준의 심쿵 모먼트를 짚어봤다.

● “울면 안아주는 게 원칙이에요.”

남신의 어린 시절을 본떠 만든 로봇 남신Ⅰ부터 이어져 온 원칙 하나, 울면 안아준다. 감격의 눈물을 흘리는 엄마 오로라(김성령)도, 남신에게 분노해 원망의 눈물을 흘리는 소봉도 당연한 듯 품에 안은 이유였다. 눈물을 흘리는 대상이 누구든, 눈앞의 상대가 울면 안아주도록 설정된 남신Ⅲ는 소봉은 물론, 시청자들의 심장도 뛰게 했다.

● “안녕, 친구.” 베프(?)와 즐거운 한때

혼수상태에 빠진 인간 남신을 사칭하며 그의 집에 입성한 남신Ⅲ. IoT(사물인터넷)로 연동된 집에서 시선만으로 불을 켜고 끄고, 블라인드를 여닫으며 장난치는 남신Ⅲ의 천진난만한 모습은 흐뭇한 엄마 미소를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로봇 청소기를 친구라고 부르며 “잘 놀았어, 친구?”라고 교감하는 엉뚱한 모습은 남신Ⅲ의 귀여움에 정점을 찍었다.

● 공승연의 소중한 물건 찾아주기

과거 격투기 선수 시절 받은 상처 때문에 되는대로 살아가는 소봉에게도 소중한 것이 있었으니, 돌아가신 엄마가 남긴 펜던트 목걸이였다. 때문에 소봉이 목걸이를 잃고 낙담하자 남신Ⅲ는 이를 찾기 위해 그녀를 뒤에서 안아 눈을 가린 뒤, 수영장의 조명을 조작했다. 자신의 능력을 들키지 않기 위한 행동이었지만, 남신Ⅲ의 깜짝 스킨십과 다정한 말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자연스레 흔들었다.

● 능력캐 → 신무룩, 서강준의 반전 매력

어마어마한 학습능력과 타고난 지능으로 남신의 역할을 완벽히 해내고 있는 남신Ⅲ. 자신의 능력을 발휘해 칭찬받을 때면 해맑게 기뻐했지만, 비서 지영훈(이준혁)의 제지에는 금세 신무룩(남신+시무룩)해져 입을 삐죽였다. 자신의 정체를 아는 영훈과 있을 때면 눈매가 부드러워지고 입꼬리가 올라가지만, 누군가 나타나면 곧장 시크한 남신 코스프레를 하는 남신Ⅲ의 반전 매력은 그에게 헤어 나올 수 없는 이유가 되고 있다.

‘너도 인간이니’ 매주 월, 화 밤 10시 KBS 2TV 방송.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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