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김재환. 스포츠동아DB
선동열 국가대표 감독은 대표팀 최종 엔트리를 고심하며 박병호(넥센), 김현수(LG), 최정(SK)과 함께 김재환을 중심타선에 배치하고 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만큼 이제 김재환은 한국 야구 대표팀에서 빠질 수 없는 핵심 전력이 됐다.
김재환에게 이번 아시안게임은 사실상 야구 성인 대표팀의 데뷔전이다. 각 팀의 핵심 선수들과 함께 가슴에 태극기를 달고 국가의 명예를 걸고 자카르타 그라운드에 선다.
김재환은 13일 잠실 KT전을 앞두고 활짝 웃으며 “열심히 전력을 다해서 뛰고 오겠다”고 말했다. 8월 말 자카르타 낮 기온이 섭씨 40도를 넘나든다는 말에는 “수비가 뛰어난 다른 대표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만약 선발로 나간다면 지명타자, 아니면 대타를 맡을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말하며 “수비를 하는 다른 선수들에 비해 힘든 자리가 아니다. 그만큼 더 한 타석 한 타석 집중하고 대표팀을 위해 맡은 역할을 완벽하게 해내야 한다는 다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환은 아시안게임 3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하는 ‘선동열호’의 타선에서 김현수와 함께 왼쪽 중심을 맡는 홈런타자다. 박병호, 최정과 함께 공격의 핵심이다.
한국야구는 이번 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2020도쿄올림픽, 2021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까지 리그 흥행과 직결되는 국제대회를 연이어 치른다. 타자로서 기술적 체력적으로 전성기가 시작된 김재환의 역할은 그래서 더 중요하다.
잠실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