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치맨’ 김준면, 분노→체념→자조 ‘3단 감정변화’

입력 2018-06-15 10: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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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치맨’ 김준면, 분노→체념→자조 ‘3단 감정변화’

배우 김준면이 다채로운 감정 연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드라맥스, MBN에서 동시 방송되고 있는 ‘리치맨’(연출 민두식/극본 황조윤·박정예/제작 iHQ) 어제(14일) 방송에서는 믿었던 이에게 배신을 당하고 모든 것을 잃은 이유찬(김준면 분)의 분노가 폭발했다.

그는 앞서 넥스트인 개인정보유출 사태에도 “걱정할 거 하나도 없어요. 대책은 내 머릿속에 있으니까”라며 평소와 다름없이 자신만만함을 보여 흔들리는 직원들을 안심시켰다. 사비까지 털어 사죄금을 전달하겠다는 그의 결단과 진심어린 사과는 이유찬이 자신을 믿어주는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변하고 있음을 입증했다.

더불어 ‘빅파일’ 프로젝트에 대해 “내가 구상하고 내가 만든 기술이 세상을 바꿀거야”라며 오래전부터 꿈꿔온 포부를 밝혔다. 담담하게 내뱉었지만 김준면의 눈빛은 그 속에 담긴 강한 의지를 고스란히 담아내 한층 설득력 있는 장면을 완성, 시청자들을 반하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민태주(오창석 분)의 배신을 알고 충격을 받은 그의 모습은 가장 강렬한 임팩트를 안겼다. 그동안 일궈온 모든 것을 빼앗긴 채 해고당한 그는 “왜 내가 여길 떠나야 되냐고...넥스트인은 전부 내가 만들었는데!”라며 울분 섞인 절규를 내뱉어 안방극장을 숨죽이게 한 것.

그러나 이내 허망한 표정으로 돌아선 이유찬의 뒷모습이 더욱 가슴을 아리게 했다. “수리비는 청구하지 않을 거지? 좀 봐줘...”라며 씁쓸한 웃음과 함께 내뱉은 짙은 자조는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처럼 온몸으로 감정을 쏟아낸 김준면의 열연은 극에 몰입도를 배가했다. 분노, 체념, 자조의 감정선 변화까지 적절한 완급조절로 그려낸 그가 앞으로 남은 ‘리치맨’에서 또 어떤 성장을 보여줄지 더욱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극에 완벽하게 녹아들어 연기 열정을 불태우고 있는 김준면의 활약은 매주 수, 목요일 밤 11시 드라맥스와 MBN에서 동시 방송되는 ‘리치맨’에서 만날 수 있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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