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장윤정 응원vs엄마 비판” 장윤정 모친, 억대 사기혐의로 구속

입력 2018-06-15 13: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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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응원vs엄마 비판” 장윤정 모친, 억대 사기혐의로 구속

‘엄마와 딸’이라는 태생적인 인간관계를 어디까지 이해하고 용인해야 할까. 가수 장윤정과 그의 모친 육모(62) 씨에 관한 이야기다.

앞서 강원도 원주경찰서에 따르면 육 씨는 사기 혐의로 14일 구속됐다. 육 씨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간 지인 A 씨로부터 약 스무 차례에 걸쳐 4억1500만 원을 차용증을 쓰고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육 씨가 돈을 갚지 않자, 지난해 말 육 씨를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경찰은 육 씨가 원주 자택에 나타나지 않자 체포 영장을 발부받아 12일 경기도 양평에서 육 씨를 체포했다. 육 씨는 사기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조사가 경찰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지만, 육 씨를 향한 여론은 싸늘하다. 그도 그럴 것이 육 씨와 관련된 논란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기 때문이다. 2013년 온라인을 통해 딸 장윤정을 비방하는 글을 게재해 물의를 빚은 육 씨는 이듬해인 2014년에는 당시 장윤정 소속사를 상대로 돈을 내놓으라고 소송을 걸었다가 패소했다. 당시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2부(마용주 부장판사)는 “장윤정은 자신의 수입을 육 씨 마음대로 쓰도록 허락한 적이 없다고 한다. 육 씨가 돈을 관리했다고 해서 소유권을 가진 것은 아니다”고 판시했다.


패소한 육 씨는 이듬해(2015년) 이른바 ‘언론플레이’를 펼치기도 했다. 자신의 억울함을 담은 내용의 편지를 각 언론사에 보내는가 하면, 여러 방송에 출연해 자신의 억울함을 주장하고 딸 장윤정에 대한 악의적인 내용을 폭로했다. 당시 육 씨는 한 뉴스 프로그램에서 “아들(장윤정 동생) 월급 통장에 압류가 들어왔다. 그런데 최근 장윤정이 아픈 아이들을 위해 1억 원을 기부했다고 하더라. 너무 슬픈 비극이라 생각한다. 아마도 내가 전생에 나라를 팔아먹은 죄인이었나보다”고 말해 물의 빚기도 했다.


그리고 사기 혐의로 구속. 한동안 잠잠했던 육 씨의 충격적인 근황이다. 장윤정은 또다시 ‘엄마와 딸’이라는 틀에 갇힌 의도치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대중은 그를 걱정하지만, 이마저 민망하고 불편한 장윤정일지 모른다. 불과 얼마 전까지 남편 도경완과 기쁘게 둘째 임신 소식을 전했던 장윤정이 언제쯤이면 불편한 가정사에서 벗어나 완전한 행복을 누릴 수 있을까. 장윤정의 팬들과 그를 안타깝게 여기는 사람들은 그를 응원하고 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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