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6호포 오지환, AG 향한 고군분투

입력 2018-06-17 21: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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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오지환.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외로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LG 오지환(28)의 요즘 이야기다.


뜨거운 감자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발탁 자격을 놓고서다. 오지환은 지난 11일 발표된 최종엔트리 24인에 포함된 뒤 팬들의 원성을 샀다. 수비수로선 오직 유격수 자리만 소화가능한데다 리그 최다인 11실책을 기록 중이기 때문이다. 실제 평균대비 수비 득점 기여(RAA)에선 16일까지 2.71로 유격수 1위지만, 오지환은 묵묵히 자신의 역할에만 집중하고 있다.


스스로 증명해 보이는 방법뿐이다. 오지환은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홈경기에서 시즌 6호 홈런을 포함해 2안타 2볼넷 4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1회 이형종을 불러들이는 선취 타점을 뽑은 오지환은 3-0으로 앞선 2회엔 3점 홈런을 터트려 점수차를 벌리는 등 맹타를 휘둘렀다. 이날 총 5번 타석에 서 100% 출루에 성공한 오지환은 타율도 0.303으로 올랐다. LG로선 1~6번 타순을 전부 3할 대 타자로 꾸리게 됐다.


오지환의 홈런은 순도와 승리 기여도 면에서 모두 가치가 높다. 올 시즌 홈런의 개수는 6개에 불과하지만, 이 중 솔로 아치는 단 1개뿐이다. 주자가 쌓인 상황에서 주로 홈런을 때린 그는 6홈런만으로 14타점을 생산했다. 나름의 승리 공식도 있다. 오지환이 홈런을 터트린 경기에서 LG는 5승1패를 거뒀다. 17일 역시 LG는 오지환의 뜨거운 방망이에 힘입어 KIA를 9-6으로 꺾고 기분 좋은 주말 3연전 스윕승을 거뒀다.


잠실 |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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