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으로 교체되는 넥센 이정후. 스포츠동아DB
이정후는 19일 잠실 두산전 7회초 무사 만루에서 3타점 적시타를 때린 뒤 3루에 슬라이딩을 하다 왼쪽 겨드랑이가 땅에 충돌했다. 곧장 큰 고통을 호소했고 정밀검진 결과, 전하방 관절아순 부분 파열 진단을 받았다. 근육이 부분 파열된 큰 부상으로 약 2주간 안정기를 보내야 하고, 타격 기술 훈련까지는 5주간 치료가 필요하다.
장 감독은 “기술 훈련시간까지 포함해 6주 후면 경기를 뛸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의료진은 ‘회복이 더딜 경우 수술을 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한다고 덧붙였다. 아직 젊고 워낙 팀에서 많은 역할을 해주는 선수의 부상이라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정후는 올 시즌 59경기에서 244타수 81안타 타율 0.332 4홈런 OPS 0.852로 활약하며 넥센의 반등을 이끌었다. 넥센은 상위권 도약과 5할 승률 회복을 앞두고 큰 암초를 만났다.
이정후가 이날 엔트리에서 제외되며 올해 2차 2라운드로 입단한 신인 예진원(19)이 1군에 올라왔다. 좌타 외야수로 퓨처스리그 41경기에서 타율 0.383 5홈런 OPS 1.020으로 맹활약했다.
장 감독은 “예진원은 더 좋은 상황에서 1군에 불렀어야 했는데 핵심전력의 부상이 발생해 급히 올라왔다. 매우 안타까운 상황이지만 다양한 선수에게 기회를 주며 부상 복귀까지 좋은 경기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넥센 야수들은 타격 연습시간에 약 15분간 외야에 모여 선전을 다짐하는 시간을 보냈고 이정호의 조기 복귀를 기원했다.
잠실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