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재현, 또 다시 성폭행 의혹→피해자 2차 피해→국민청원까지

입력 2018-06-20 19: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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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의 입장이 팽팽하다. 재일교포 A씨는 성폭행을 당했다며 고소를 당해도 무관하다고 말했고 조재현 측은 사실무근이며 A씨가 돈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20일 SBS funE에 따르면 A씨는 16년 전 조재현에게 방송사 화장실에서 성폭행을 당했다. 2002년 5월경 연기를 가르쳐주겠다는 조재현의 말에 공사 중이던 남자화장실에서 성폭행을 당한 것.

A씨는 “빠져나오려고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조재현은 이후에도 죄책감없이 날 만졌다”라며 “주변 배우들이 조심하라고 말했다”라고 말했다. 당시 20대 초반의 어린 나이에 무섭고 창피해 주위에 알리지 못한 A씨의 어머니가 이 사실을 알게 됐고 어머니는 조재현에게 찾아갔다. 무릎을 꿇고 사과하며 “요즘 부부생활이 좋지 않다”라고 말한 조재현은 이후에도 A씨를 배우로 키우겠다고 했지만 정작 활동을 못했고 결국 일본으로 돌아갔고 지금까지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조재현 측의 입장은 달랐다. 조재현 변호사는 이날 TV리포트에 “합의된 성관계였으니 성폭행이 아니다. A씨는 조재현에게 3억원 상당의 금전적인 요구를 했다. 이에 공갈미수 혐의로 고소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미투 운동’이 불거지면서 돈을 목적으로 이런 행동을 취했다”라며 “A씨의 어머니가 사업에 실패해 경제적으로 힘들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조재현 법률대리인은 A씨 측이 돈을 요구해 수차례에 걸쳐 수천만 원에 달하는 돈을 송금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A씨 측은 돈이 아닌, 조재현의 진심 어린 사과를 요구한다고 전했다.

양측의 입장이 판이하게 다른 가운데 재일교포 A씨를 향한 2차 피해도 우려가 되고 있다. 그가 단독 인터뷰에서 2001년 한 인기 시트콤에 출연했다고 하자 그 여배우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면서 신상에 유출될 위험에 이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인터뷰가 보도되고 포털사이트 인기검색어에 ‘재일교포 여배우’, ‘2001년 시트콤’ 등이 오른 것이 이에 대한 방증이다.

조재현의 성폭행 의혹이 전해지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역시 들끓고 있다. 20일 오후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배우 조재현 씨, 그리고 김기덕 감독 엄중한 수사 부탁드립니다”, “조재현을 사회에서 격리시켜 달라” 등 수사를 촉구하는 청원글이 게시되고 있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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