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기다리는 슬픈 메시

입력 2018-06-21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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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리오넬 메시.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아이슬란드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페널티킥을 넣지 못해 1-1 무승부의 단초를 제공한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가 아내의 러시아 도착만을 기다린다고 영국의 대중지 ‘더 선’이 보도했다. 4년 전 브라질월드컵 결승전에서 독일에 패해 월드컵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한 메시는 코파 아메리카 결승에서 3번이나 패해 메이저대회 우승이 목마른 상태다.


메시는 D조 아이슬란드전 무승부 이후 더욱 기가 죽어 주변의 누구와도 말을 섞지 않는 침울한 상태라고 익명의 관계자가 전했다.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17일 아버지의 날을 맞아 호르헤 삼파올리 감독의 허가를 받고 가족들을 훈련캠프로 초대했다. 팀 분위기를 전환하기 위한 조치였는데, 메시는 그 날도 혼자였다.


메시의 아내 안토넬라 로쿠소는 3명의 아이와 함께 스페인 카탈루니아의 집에 머무는 바람에 행사에 동참하지 못했다. 그 대신 로쿠소는 메시가 페널티킥을 실패하자마자 인스타그램을 통해 남편을 응원했다.


누구보다 아들의 쓰라린 마음을 잘 아는 메시의 어머니 셀리아는 22일 크로아티아와의 조별리그 2차전을 앞두고 의기소침한 아들을 위로하라면서 며느리와 손자들을 러시아의 니즈니노브고로드행 비행기에 태워서 보내기로 했다. 아르헨티나축구협회는 한시라도 빨리 이들이 팀의 베이스캠프에 도착해 메시를 위로해주기만 기다리고 있다. 이번이 마지막 월드컵이라고 생각하는 메시는 현재 수많은 매스미디어의 눈을 피해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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