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아레스 ‘A매치 100경기째 결승골과 아내의 셋째 임신’ 겹경사

입력 2018-06-21 15: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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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행복한 일이 한꺼번에 쏟아졌다. 우루과이 간판 스트라이커 루이스 수아레스(31·FC바르셀로나)가 겹경사를 맞았다. 센추리클럽(A매치 100경기 이상 출전)에 가입하는 날, 결승골로 자축했다. 자신의 조국 우루과이는 월드컵 16강에 올랐다. 게다가 아내는 셋째를 임신했다.

수아레스는 21일(한국시간) 러시아 로스토프의 로스토프아레나에서 열린 2018러시아월드컵 A조 조별예선 2차전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전반 23분 결승골을 터뜨리며 우루과이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수아레스는 카를로스 산체스의 왼쪽 코너킥을 왼발로 밀어 넣었다. 이집트전 승리(1-0)에 이어 2연승을 기록한 우루과이는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3회 연속 16강 진출한 우루과이는 25일 러시아와의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조 1위를 다툰다.

우루과이축구 최다골 보유자인 수아레스는 A매치 득점을 52골로 늘렸다. 아울러 우루과이축구 역사상 최초로 월드컵 3개 대회에서 득점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수아레스는 경기 후 자신의 트위터에 “우루과이 대표로 100번째 A매치에 출전하게 돼 기쁘다. 또 다시 16강에 올랐고, 그리고 셋째 아이를 가졌다는 사실을 공유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라고 전했다. 이어 “응원해준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하다. 특히 사랑하는 아내에게 고마움을 표하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수아레스는 이날 골을 넣은 뒤 공을 유니폼 상의 안에 넣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수아레스는 기행을 일삼은 축구계의 대표적인 악동이다. 생애 첫 월드컵이던 2010년 남아공월드컵 가나와 8강전에서 경기 종료 직전 골대 안으로 들어가는 상대 슈팅을 손으로 쳐내 퇴장 당했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조별예선 이탈리아와 경기에서는 상대 수비수 조르조 키엘리니의 어깨를 깨무는 돌출 행동으로 ‘핵이빨’이라는 오명을 얻었다.

이번 대회에서도 자신의 뜻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자 짜증과 함께 고함을 지르는 등 기행을 예고하는 듯한 행동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결정적인 사고는 치지 않았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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